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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이 시작된 2008년 이후 9년만에 드디어 공주보가 열렸다.

2012년 완공된 이후 5년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진행된 공주보 개방은 20cm수위 저감에 그쳤다. 문 대통령의 지시인 상시개방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수위임에 분명하다.

공주보 상류에 설치된 장기, 원봉, 소학의 3개 양수장의 취수에 문제가 없는 수위라는 것이 환경부의 해명이다. 3개 양수장 중 문제가 되는 곳은 장기와 원봉이다. 세종보 하류에 위치한두 개의 양수장의 취수구가 해발고도 8.5m에 설치되어 8.75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상황에서 20cm이상 개방할 경우 취수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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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보 긴급행도중인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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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기와 원봉지역은 대규모 논농사를 짓는 곳이 아니다. 때문에 개방 전 물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거나, 수량을 계산하여 공급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면, 수위는 더 낮출 수 있다. 하지만, 환경부 계획에선 향후 취수구의 높이를 조정하겠다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세종보의 경우 취수구가 없다. 때문에 용수사용이 없는 세종보의 경우는 지금 당장 개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종보는 이번 개방에서 아예 제외됐다. 평상시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매년 수문을 개방하고 수리를 진행했었기 때문에 가장 쉽게 개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방에서 제외됐다.

인재대 박제현 교수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4대강 회복과 미래를 위한 시민사회 선언'에서 "20cm의 수위감소로는 강의 녹조나 수질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상시로 보를 개방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이 상태로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후 2시 수문을 개방하는 공주보 현장에서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흘러라 4대강, 보수문개방 확대, 4대강 적폐청산"을 외쳤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인 상시수문개방이 실효성이 있을 수준의 조치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태그:#공주보,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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