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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바른정당을 제외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교체를 문재인 정부에 촉구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4월 9일 오후 11시 57분경 사퇴서를 낸 뒤,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류 부지사는 도지사 궐위 사실을 즉시 선관위에 통지하지 않고 다음 날 오전 8시경 경남선관위에 알렸다.

선관위는 대통령선거 30일 전까지 '도지사 궐위 사실 통지'가 없었다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았다. 시민사회 진영은 참정권 박탈이라며 반발했다.

경남도청 중앙현관에는 홍준표 전 지사 때 내건 구호인 '당당한 경남시대'가 그대로 걸려 있다.
 경남도청 중앙현관에는 홍준표 전 지사 때 내건 구호인 '당당한 경남시대'가 그대로 걸려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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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영만 상임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류 행정부지사를 비난했다. 김 대표는 "대선이 끝났고 정권교체가 되었지만, 경남은 여전히 홍준표 도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한다"며 "경남도청 브리핑룸에 가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도정과 관련이 있는 사안인데 왜 도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느냐. 홍준표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도청 현관에 지금도 '당당한 경 남시대'가 붙어 있다. 도대체 무엇이 당당한가. 하는 일은 황당한 일만 했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에다 아이들 급식까지 빼앗았다. '황당한 경남 시대'라 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민단체가 도지사를 만나러 가는 것은 항의의 의미가 있다. 그런데 홍 전 지사가 들어선 뒤부터 현관 입구부터 청경들이 막았고, 문도 잠궜다"며 "얼마 전 민주당 경남도당 당직자들이 류 부지사를 만나러 갔는데도 현관 앞에서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다. 언제까지 악습이 계속될 것이냐"고 했다.

김영만 대표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못 하게 하려고 홍 전 지사가 꼼수 사퇴를 했고, 폐악질로 인해 도민의 참정권이 박탈당했다"며 "류 부지사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3․15 의거 때 투표권을 받지 못한 시민들이 당시 민주당사에 찾아가 항의했던 게 촉발되었다"며 "이번 도지사 보궐선거 미실시는 273만 도민 유권자의 참정권을 유린한 것이다. 류 부지사는 홍 전 지사의 도정에 협력한 사람"이라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류 부지사가 사퇴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할 거 같지 않아 문재인 정부에 교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홍준표 도정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도민들을 치유해야 할 것"이라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류순현 행정부지사뿐만 아니라 홍준표 전 지사가 임명해 놓은 서부부지사(정무부지사)와 간부 공무원, 출자 출연기관장 등에 대한 사퇴와 교체 등을 요구했다.

"홍준표의 경남도민 참정권 유린 방조"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의 경남도민 참정권 유린을 방조한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서 교체되어야 한다"고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의 경남도민 참정권 유린을 방조한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서 교체되어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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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홍준표의 경남도민 참정권 유린을 방조한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서 교체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자격이 없다. 그는 홍준표 전 지사가 퇴임하면서 법의 허점을 악용하여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무참히 유린하는 것을 방조하였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는 대선후보가 미리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퇴임 시한 마지막까지 시간을 끌어 경남도지사 선거를 무산시켰으며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이미 그러한 사태가 예견되고 참정권을 지켜달라는 경남도민의 요구가 무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음으로써 결국 홍준표의 참정권 유린을 방조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선 기간 도청 공무원이 홍준표의 선거유세에 인원을 동원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며 "그런 그가 버젓이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하는 것은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빼앗아 그 자리를 차지하는 도둑질과 같으며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염치없는 짓"이라 했다.

이들은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홍준표 밑에서 1년 6개월가량 행정부지사를 하며 홍준표가 자행한 독단적이고 패악적인 도정운영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여 왔으므로 그 역시 홍준표의 폭정과 과오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홍준표 도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 도정도 변화된 상황에 맞게 펼쳐져야 하며 경남의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적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홍준표 폭정의 하수인이자 경남도민의 참정권 유린의 방조자이며 낡은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인 류순현 행정부지사는 모든 잘못을 책임지고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서 교체되어야 한다"고 했다.


태그:#홍준표, #적폐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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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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