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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2일 저녁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크레인 붕괴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았다가 조문 도중 항의를 받고 돌아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2일 저녁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크레인 붕괴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았다가 조문 도중 항의를 받고 돌아갔다.
ⓒ 김경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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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타워크레인 붕괴 참사로 숨진 하청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다 유족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돌아갔다.

박 사장은 2일 오후 9시 30분경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을 찾았고 30여 분간 머물렀다. 박 사장은 미국 출장하다 참사 소식을 듣고 귀국했고, 빈소를 찾았다.

장례식장에는 1일 오후 크레인 참사로 사망한 6명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유족들은 참사 뒤 거제 대우병원에 안치됐던 시신 2구를 이곳으로 옮기기도 했다.

박 사장은 유족을 개별적으로 만났다. 박 사장은 2명의 유족을 만나 "죄송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박 사장은 유족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고, 나머지 유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특히 유족들은 참사 뒤부터 원청인 삼성중공업에서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빈소 입구를 막아 다른 조문객들을 출입금지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빈소 앞에 있던 조화가 파손을 입기도 했다.

박대영 사장은 이날 낮에 김효섭 부사장(조선소장)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박 사장은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1일 오후 2시50분 경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중공업 전체 사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2일 저녁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크레인 붕괴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았다가 조문 도중 항의를 받고 돌아갔다.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조화가 파손되기도 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2일 저녁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크레인 붕괴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았다가 조문 도중 항의를 받고 돌아갔다.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조화가 파손되기도 했다.
ⓒ 김경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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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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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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