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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국인 억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한의 미국인 억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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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을 방문한 미국인을 출국 직전 구금했다.

AP,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23일(현지시각) 북한 당국이 지난 22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미국 시민권자를 출국 직전 체포해 억류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체포한 인물은 50대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Tony Kim)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로서 북한을 방문해 1개월 정도 머무른 뒤 출국하려다가 항공기 탑승이 거부됐다.

미국이 수교를 맺지 않은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행하는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도 "한 미국인이 평양에서 나가려다가 차단됐다"라며 "더 이상 논평할 것이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인정했다.

미국 언론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예고와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미국인 억류 사건이 발생해 북·미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라고 경고했고,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시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김씨를 체포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이 현재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은 한국계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김동철 목사는 간첩 혐의로 2015년 10월 체포돼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았고, 버지니아 주립대학생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 목적으로 평양에 갔다가 호텔에 있던 정치 문구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태그:#북한, #미국인,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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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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