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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7일 오후 3시 50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발표를 마치고 시장을 둘러 보며 상인들과 함께 브이를 하고 있다.
▲ 홍준표 시장에서 쓴 모자쓰고 '브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발표를 마치고 시장을 둘러 보며 상인들과 함께 브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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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발표를 마치고 시장을 둘러 보며 상인들이 주는 음식을 먹고 있다.
▲ 홍준표 "아우 뜨거워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발표를 마치고 시장을 둘러 보며 상인들이 주는 음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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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전 재래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소상공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서민층과 지역민들의 '표심'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부각하기 위해 재래시장 방문 등의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 후보는 가락시장 방문 후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대전 현충사를 참배한 뒤 대전역 옆 역전시장을 찾았다. 당초 대전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오전부터 비가 내려서 역전시장 공판장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에서 공약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자 한 시민이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에서 공약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자 한 시민이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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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남짓의 공판장 내부 통로가 한국당 관계자와 취재진 50여 명으로 붐비자, 일부 상인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기자회견 장소 바로 옆 채소가게 좌판 상인은 인파에 미나리 등이 망가졌다고 항의했고, 또 다른 상인은 "빨리 나가줘야 우리가 장사할 수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시장을 찾은 몇몇 시민들은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카메라들을 보고는 자리를 떴다.

예정된 시각인 11시보다 10분 늦게 도착한 홍 후보는 "골목시장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살게 된다"라며 "전통시장에 발길이 줄어드는 시장 환경의 불균형을 홍준표가 바꿔보겠다"라고 공언했다.

우선 홍 후보는 청국장·두부 등의 영세 생계형 업종을 정부가 보호 업종으로 관리해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형마트에 이어 복합쇼핑몰도 월 2회 의무휴일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2021년까지 모든 시장에 주차장을 100% 설치하고 아케이드 등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 연 매출 3~5억 일반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 인하 ▲ 영세 1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사업 등을 제시했다.

홍준표 "반기문이 나라 잘 이끌어달라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을 발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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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발표를 마치고 시장 둘러보던 중 한 상인이 머리에 묻은 빗물을 닦아주고 있다.
▲ 홍준표 머리 닦아 주는 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발표를 마치고 시장 둘러보던 중 한 상인이 머리에 묻은 빗물을 닦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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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에게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고 했다는 전화 통화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미국) 케네디 스쿨에 가기 전 저와 통화했다"라며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반 전 총장에게) 나를 지지해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하겠다고 했다"라며 "저희가 집권하면 반 전 총장을 나라의 어른으로 모시고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자문을 받아서 실행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안보대선'으로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언론 환경이 탄핵 때와 비슷하다"라며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기에 언론이 등을 돌리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대선을 치를 때도 미국 언론의 97%가 '반트럼프'였지만, 트럼프는 트위터 하나로 그것을 극복했다"라며 "참 어려운 환경이지만 SNS를 통해 대역전을 해보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이장우 한국당 의원과 함께 대전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홍 후보와 만난 상인들은 두 손을 포개 잡으며 "시장 경제를 살려달라", "꼭 이겨라"라고 당부했다. 먼저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많은 상인들은 해당 시장이 지역구인 이 의원(대전 동구·재선)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이장우가 최고다", "그래도 2번 찍어줘야지"라고 격려했다. 현장에 동석한 한국당 관게자는 "지역에 와보면 바닥민심은 분위기가 좋은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너무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시장 중간에 위치한 노점에서 상인 서너 명과 함께 돼지 머리고기와 잔치국수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점포 주인에게 "이 가게를 가지고 몇 식구가 먹고 사나"라고 물으며 "이런 가게를 살려주는 게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

상인들과 점심을 함께한 홍 후보는 시장 내 이벤트홀에서 대전·충청 지역을 겨냥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 교통망 확충 ▲ 원자력시설 안전성 확보 ▲ 내포신도시 개발 촉진 ▲ 천안~당진~대산 고속도로 추진 등의 내용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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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 후보는 대구로 이동해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TK(대구·경북) 비상선거대책회의를 여는 등 '텃밭' 사수에 나선다.

홍 후보는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기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선거는 복잡하지 않다, 진보 좌파 셋에 보수 우파 하나"라며 이런 선거구도에서 보수 우파들이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체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라며 "남은 22일 동안 국민들에게 왜 홍준표가 집권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알리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홍준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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