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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2017 한국포럼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 악수하는 문재인-안철수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2017 한국포럼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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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이 첫 발걸음을 뗄 현장은 어디일까. 각 후보들은 공식 선거기간 개시일인 17일부터 22일간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지세가 가장 취약한 지역인 대구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문 후보는 오전 9시 대구 2.28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한 뒤, 성서공단 삼보모터스에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다. 이어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다.

유은혜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야당의 불모지였던 대구경북에서도 처음으로 높은 지지를 받아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불모지 대구 출발, 대전에서 박영선 만나 광화문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분향을 마치고 유가족들에게 추모 브로치를 선물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분향을 마치고 유가족들에게 추모 브로치를 선물받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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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후보는 낮 12시 50분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로 이동해 선대위 지도부와 합류, 이 자리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진행한다. 선대위 지도부는 문 후보가 대구에서 첫 발걸음을 떼는 동안 광주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하는데, 이 자리에 16일 선대위에 전격 합류한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대전에서 만난 문 후보와 선대위 지도부는 경기 수원을 거쳐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집중 유세를 벌인다. 유 대변인은 "대전에서 두 축이 만나 통합의 힘을 충청에서 고조시키고 그 열기를 북상시켜 광화문에서 당 전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저녁 총력 유세를 광화문으로 한 것은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린 광화문 촛불정신을 되살려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이자,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라며 "광화문 광장을 지키고 있는 세종대왕의 개혁정신과 애민 민생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나라답게 세우고, 이순신 장군의 애국 안보 수호 정신을 이어받는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거 슬로건을 부각시킬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가 16일 오후 4시께까지 고민했던 자정유세는 결국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동영상에 출마 메시지를 담아 자정에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제주과 호남을 잇달아 찾는 선거운동 이튿날(18일) 일정도 공개했다. 문 후보는 오전 9시 제주 4.3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전북 전주 전주역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유세를 할 계획이다.

유 대변인은 "첫날과 이튿날, 영남·충청·호남·제주·수도권까지 2170km 거리를 달리는 강행군으로 정권교체 총력 대장정을 이어 간다"라며 "대장정 와중에도 1일 1정책 원칙은 이어간다. 대구에서 문 후보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일자리 정책을 집권 후 첫 100일 동안 어떻게 이어갈지 청사진을 공표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광화문 거쳐 텃밭 호남으로, 세월호 생각해 이틀 간 율동 안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분향을 마치고 유가족들에게 추모 브로치를 선물받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분향을 마치고 유가족들에게 추모 브로치를 선물받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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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자정에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찾아 세월호 및 안전을 강조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6일 당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첫 일정으로 VTS를 잡은 것은)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후보 선대위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는 의미로 17, 18일 이틀 동안 중앙선대본부 차원의 율동팀을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자정 일정 후 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을 지나 당의 핵심 거점인 호남 집중 일정을 소화한다.

안 후보는 오전 8시 서울 일민미술관(광화문 인근)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난 뒤, 오후 2시 전북 전주 전북대로 이동해 전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고, 이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찾는다.

이후 광주로 이동한 안 후보는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단지를 방문(오후 4시)하고, 양동시장을 찾아 민생 탐방(오후 5시 20분)에 나선다. 이어 오후 6시 30분 금남로 1가 입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후 9시 30분에는 '김민전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를 주제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손 대변인은 "호남은 5.18민주화운동으로 불의에 항거했다.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뜨리고 다당제의 초석을 만들어주셨다"라며 "호남의 녹색바람이 지금의 국민의당을 만들어 주셨다. 이날 호남에서 시작될 녹색바람이 전국을 뒤덮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18일 대전·충청, 19일 대구·경북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손 대변인은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전은 안 후보가 근무했던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있는 곳이다. 또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개최된 곳으로 20대 총선 국민의당 돌풍이 시작됐던 곳이다"라며 "이번 안 후보의 승리도 대전과 충청이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안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17일 첫 공식 선거운동을 부산에서 시작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순회한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광주 선대위 발대식을 시작으로 호남 전 지역을 돌 예정이다.

손 대변인은 "안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들이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서에서 동으로 사람 인(人)자 형태로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서울-대전 지나, 해질 때까지 대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길을 방문해 고등학교 교모를 쓰고 화이팅을 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길을 방문해 고등학교 교모를 쓰고 화이팅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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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첫 일정으로 오전 6시 30분 서울 가락시장 방문한 뒤, 오전 9시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이 있는 아산 현충사를 찾는다.

이후 오전 11시 대전을 찾은 뒤(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 발표, 중앙시장 방문, 대전·충남 공약발표), 당의 핵심기반인 대구에 가장 긴 시간 동안(약 6시간) 머문다. 홍 후보는 오전 3시 40분 칠성시장을 찾은 뒤 동성로 집중유세, 대구·경북 비상선거대책회의(대구시당) 후 오후 10시까지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다.

자유한국당 유세지원본부(본부장 강석호)는 16일 "홍찍자(홍준표와 사진찍자, 홍준표 찍어주자) 유세를 시작으로 3주간의 본격적인 선거유세에 돌입한다"라며 "유세지원본부는 유세 첫날부터 대구 동성로 인근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치고 지지자들에게 다다가 스킨십하는 현장 중심의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첫날 대규모 대구 유세를 통해 보수 결집의 바람을 만들고 다음 날 부산·울산 등 영남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홍준표 동남풍을 일으키겠다"라며 "그 기세를 중부지역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강석호 본부장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치열하고 역동적으로 전국 253개 당협을 대부분 찾아다니는 짧고 빠른 유세를 할 계획이다"라며 "대통령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의 유세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출정식, 대역전 강조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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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유 후보는 자정 일정으로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업무상황을 청취하고 상황실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후 유 후보는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진행하는 '보수의 새희망' 출정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후 오전 11시 40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한다.

이어 오후 1시 30분 경기 수원으로 이동한 유 후보는 경기 공약발표, 유세(지동교), 남문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또 오후 4시 10분엔 경기 성남 중앙시장을 찾아 유세를 한 뒤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유 후보는 곧장 서울로 이동해 잠실역 유세(오후 5시 50분), 석촌호수 인사(유세 직후),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제작자 간담회(오후 7시 30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출정식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하게 된 이유는 안보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며 "또 (인천상륙작전처럼) 불굴의 의지와 적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작전을 성공시켜 전세를 단숨에 뒤집고 서울을 수복해 대한민국을 탈환했듯, 이번 선거에서 대역전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각오다"라고 설명했다.

[심상정] 심야근무 노동자 만남 시작으로, 하루 종일 '노동' 집중 행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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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을 첫날 선거운동 기조로 잡았다.

심 후보는 자정에 경기 고양 지축철도차량기지의 심야근무 노동자들을 만나며 선거운동 첫 발걸음을 뗀다. 이어 심 후보는 오전 8시 여의도역 출근 유세 후 오후 10시 20분 서울 한국노총 회관에서 한국노총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오전 11시 40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이마트에서 출정식을 진행하는 심 후보는 오후 3시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 대선후보 초청 대토론회'에 참석한다.

한창민 선대위 대변인은 "이와 같은 첫 일정은 심 후보의 슬로건인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강조하는 의미가 깊다"라며 "수천만 노동자와 서민이 처한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고 거침없는 대개혁만이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인하는 자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여의도역에서는 사무금융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후보가 직접 공약과 비전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라며 "구로디지털단지는 넷마블 등 주요IT기업들이 밀집한 곳으로 몇 년 사이 과로로 인한 노동자 사망 사건이 속출하는 새로운 노동 문제의 현장으로 떠오른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앞으로도 심 후보는 청년이 당당한 나라, 여성이 당당한 나라, 중소상공인과 농민이 당당한 나라, 장애인이 당당한 나라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힘껏 담아낼 것이다"라며 "모두가 당당한 국민으로 존중될 때 촛불혁명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국민 속에서 확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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