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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관련 ABC방송 인터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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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틸러슨 장관은 10일(현지시각) ABC방송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 운반체제 개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라며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미국은 강하게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 정권에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든 무기 개발과 시험을 중단해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축출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것이지 북한의 정권을 교체하려는 목적은 없다"라며 "그런 계획은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부인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주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리아 공습은 누구라도 국제적 규범과 합의를 위반하고,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된다면 곧 대응이 시작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곧이어 CBS방송 인터뷰에서 "중국도 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라며 "중국도 아직 북한과 대화할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에 대해 아주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라며 "북한의 상황이 아주 심각해졌다는 것이 양국 정상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지도부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화가 더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