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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안철수 후보 초청 관훈토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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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6일 "(문재인 후보에) 부러운 점도 많다. 정말 많은 정치적 자산들을 물려받은 것을 보면 부럽다"면서도 "계파세력이 집권하면 무능하고 부패해진다. 두 번 연속 그러면 우리나라가 망가진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답하면서도 "저는 미래, 4차산업혁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대비할 자신이 있다. 문 후보는 정부가 끌고 가야 한다는 반면, 저는 민간에 자율성을 주고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 운용 철학이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해 문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로 '자수성가', '미래', '유능'을 제시하며 "이제는 상속자의 나라가 아니라 자수성가가 인정받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 후보 보다) 제가 가진 비전과 리더십이 더 낫다는 걸로 선택 받겠다"라고 말했다. 

지지율 1위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무능'.'상속자'에, 안 후보 자신을 '자수성가','유능'라는 단어에 각각 위치시킨 것이다. 그는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상속자들의 나라로는 위대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 무능력한 지도자가 유산이 있다는 이유로 높은 자리 차지하면 안 된다"며 문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계속 문 후보의 '상속자론'을 펼쳐왔다. 4일 마지막 순회 경선 연설에서는 "무능력한 상속자에게 국가 맡기면 안 된다. 국민도, 자신도, 자산을 물려준 사람까지 불행해진다"고 말했고, 5일 첫 회의에 참석해서도 "물려받은 유산 없이도, 성실한 국민들을 위해 이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안철수, 문재인 겨냥 "물려받은 유산 없이도 이길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안철수 후보 초청 관훈토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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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정치 폐해 절감... 계파교체 되면 대한민국 또 망가져"

안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본인을 '미래', 문 후보를 '과거'로 비유했다. 이는 전날(5일) 박지원 당 대표가, 안 후보 선출 뒤 열린 첫 공식회의에서 "안철수의 미래와 문재인의 과거가 경쟁한다"며 "오만과 패권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안철수와, 국민과 함께 가자"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날 '친문(친문재인) 패권 실체가 무엇인가, 왜 문제인가'란 질문에 "(저는) 정치하면서 계파정치의 폐해를 절감했다. 계파정치는 끼리끼리 나눠 먹는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아니라 계파교체가 되면 다시 또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맞을 것이다. 두 번 연속 그러면 우리나라가 망가진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는 박 전 대통령 개인의 잘못이기도 했지만 계파정치 때문이었다. 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고 자기와 만나본 사람을 대상으로, 능력 보다는 말 잘 듣는 사람을 등용하는 게 계파정치의 폐해"라는 게 안 후보의 설명이다.

안 후보는 인위적인 연대에는 재차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과의 연대를 묻자 그는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이번에 책임져야 한다. 다음 정권을 꿈 꾸면 안 된다"라며 "선거 이후에 서로 협치의 상대로는 좋은 파트너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후보·정당과의 연대는 없나'란 질문에도 "네 그렇다"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안 후보는 관련해 "제가 '국민에 의한 연대'라 말했다. 예전처럼 편 가르기로 하는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지났다. 진정한 통합은 국민이 합쳐져야 한다. 진보와 보수 국민 모두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통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패널은 최근 상승세인 안 후보 지지율과 관련해 '이게 본인 표라고 생각하나. 갈 데 없는 보수층 표심이나 문재인 반대표가 몰렸다고 보지 않는가'라 질문했다. 안 후보는 이에 "저를 포함해, 정치인들이 이 표가 내 표라고 생각하는 게 굉장히 교만한 거라고 본다.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정치인 지지로 모이는 것 아니겠나. 지지율은 선물이 아니고 숙제"라며 "저는 그런 겸허한 마음으로 정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미 정권교체는 결정됐다.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냐, 문재인에 의한 정권교체냐는 선택만 남았다. 이번 대선은 그렇게 치러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거 때) 두 명만 남을 수도, 아니면 다섯 명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론에 영향이 없다. 결국 국민은 그 두 사람 중 누가 더 좋은 선택인지, 우리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로 판단해서 결론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안철수 후보 초청 관훈토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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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국민의당, #문재인, #안철수 연대, #계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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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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