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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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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5일 오후 4시 33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단체 카톡방에 올려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또 다른 의혹으로 내사까지 받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신연희 구청장에게 11일까지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신 구청장 출석에 앞서 지난달 30일 구청 명의로 개설된 관용 휴대전화 2개를 넘겨받아 분석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ㆍ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글을 단체 카톡방을 통해 유포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5일 <뉴스1>은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공금 횡령 등 범죄 혐의가 새롭게 포착돼 경찰이 내사를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뉴스1>은 "신 구청장은 재임 기간 중 공금을 횡령하거나 배임을 저질러 강남구 등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라며 "신 구청장이 특정 민간단체에 구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영향력을 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머니투데이>는 "첩보 내용이 무엇인지, 혐의가 무엇인지는 사실 관계 확인 단계라 말할 수 없다"며 "(일부 언론이 보도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횡령 의혹 등은 아니다"라고 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배임ㆍ횡령 지시했다는 것은 너무 심하다. 말도 안 된다"고 강하게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도 "보조금 횡령 관련한 내용을 보도를 한 <뉴스1>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소환과 보조금 횡령 의혹으로 내사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구청 공무원들은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한 구청 공무원은 "평상시에도 청렴을 강조한 구청장인데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면서 "민간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일부를 횡령하거나 부당하게 사용토록 지시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다음 주에 경찰에 출석한다는 보도에 이어 배임 횡령 관련 기사까지 나와 구청 직원들도 말은 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앞으로 구청장 수사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유포한 문재인 비방 가짜뉴스가 전직 국정원 요원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작성자가 전직 국정원 요원이었다는 사실은 제보를 받아 여러 과정을 거쳐 확인한 팩트"라며 "대규모 가짜 뉴스의 최초 작성자가 전직 국정원 요원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검찰 수사를 확대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조사, #여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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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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