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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47.8%로 1위를 차지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36.7%로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 표정 엇갈린 문재인-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47.8%로 1위를 차지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36.7%로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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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안방(충청)에서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안방(영남)에선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호남·충청을 거치며 반환점을 돈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31일 영남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재명·최성·문재인·안희정 후보(기호 순)는 이날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영남권 경선에서, 마지막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굳히기 혹은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문 "호남 60.2%보다 더 높게 나올 것"

문재인 캠프는 호남·충청 2연승에 이어, 고향인 영남에서의 3연승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호남 득표율 60.2%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영 의원(캠프 청년특보, 부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무래도 영남에서는 문 후보가 우세하다"라며 "지금까지 승리를 거뒀던 충청·호남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부산 민심은 (문 후보를) 공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 대한민국을 새로 만들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만약 문 후보의 영남 득표율이 높게 나오면, 수도권 경선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PK(부산경남)이 아닌 TK(대구경북) 민심과 관련해서도 "그쪽도 문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호남보다 높은 득표율" 정도로 표현했지만, 캠프 안팎에선 "문 후보가 득표율 70%는 물론, 75%까지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캠프 측은 문 후보의 안방에서 치러지는 경선인 만큼 여유로운 모습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안방이라 그렇게 걱정하진 않고 있다"라며 "영남권 연설은 화합, 통합의 기조로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문재인, 무조건 60% 밑으로 막을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47.8%로 1위를 차지한 후 36.7%로 2위에 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 악수하는 문재인-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47.8%로 1위를 차지한 후 36.7%로 2위에 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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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후보는 안방 충청에서의 11.1%p(문 47.8%, 안 : 36.7%) 차이 패배에 이어 곧바로 문 후보의 안방에서의 승부를 앞둔 상황이다.

안 후보 비서실장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충청 결과 때문에) 기분이 좋을 리가 없지만, 내일은 무조건 (문 후보 득표율을) 60% 밑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경선에) 임할 계획이다"라며 "부산경남에서 문 후보가 당연히 강세를 보이겠지만, 대구경북은 또 (따로) 봐야한다. 홍의락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 의원은 "영남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을) 60% 밑으로 막고,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안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선전해 득표율 60~65%를 기록하면 결선투표에 갈 수 있다"라며 "우리는 끝까지 간다.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이른바 대세론으로 대변되는 문재인 캠프 측의 자신감과 관련해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마 조직력에 대한 지신감일 텐데 그게 당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실제 민심과 합치돼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면 좋겠지만, 당원과 조직된 사람들이 밀어붙인 면도 있다"라며 그게 당내 경선에서는 효과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본선에서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자신감이 담긴) 그런 말은 조심해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2위 탈환, 수도권 과반 저지, 결선투표 승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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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유일하게 이날 오전 직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남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보였다.

이 후보는 "일단 대구경북 지역이 저의 생태적 연고지란 측면도 있다. 중요한 건 그 지역이 사드배치에 걱정과 불안이 크다는 것이다"라며 "사드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심각한 주제로 실질적 피해를 입는 지역이 이번 영남권 경선에 포함돼 있어 (사드배치에 강하게 반대해 온) 제가 상당한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구경북 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여론 추세를 보면 제가 안 후보를 확실히 앞서고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영남의 남북을 다 합해 안정적으로 2위를 확보하면, 이는 누적 득표율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영남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막을 순 없겠으나, 제가 최소한 20%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영남 경선에서 2위로 도약하고,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막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경선과 관련해 이 후보는 "아무래도 수도권은 네트워크를 통해 묶인 젊은 세대가 지방보다는 많지 않겠나"라며 "경기, 그 중 성남시는 충남 인구의 절반인 100만명의 도시이기도 하다. 수도권이 다른 지역 보다 제가 강세라 기대를 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지역에는 약 23만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했다. 아래는 27, 29일 발표된 호남권, 충청권 경선 결과와 두 지역 경선의 합계를 정리한 그래프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충청권·합산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충청권·합산 결과.
ⓒ 배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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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더불어민주당, #대선,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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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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