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7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백일몽)와 최악의 시나리오(악몽)를 살펴봅니다.

극과 극을 오고 가야 하는 기사의 특성 상, 과장된 표현이나 예상에 대해서는 각 구단 팬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팀의 미래와 올시즌 판도를 함께 예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주

1. KIA 타이거즈 (2016시즌 정규시즌 5위 / 3.21일 기준 3승 4패)

 KIA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KIA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 KIA 타이거즈


<백일몽>

[하나] 팻 딘이 에이스급 활약을 보이며 선발 3인방이 50승을 합작한다.
[둘] 홍건희와 김윤동이 선발투수로 규정이닝을 넘긴다.
[셋] 김진우와 윤석민이 전성기시절 몸상태로 조기 복귀한다.
[넷] 임창용이 오승환을 넘어 통산 세이브 1위가 된다.
(오승환, 277세이브, 임창용 247세이브)
[다섯] 한승혁이 KBO리그 최고 구속을 경신하고, 이닝당 2삼진을 잡는다.
(KBO 최고 구속 : 레다메스 리즈(162km/h), 한승혁 시범경기 최고 157km/h)

[여섯] 최형우-이범호-나지완-김주찬-김주형이 동반 30홈런을 돌파, 단일시즌 팀 최다홈런 기록을 다시 쓴다. (단일시즌 팀 최다홈런 : 2003시즌 삼성 213홈런)
[일곱] 이홍구가 3할-20홈런으로 골든글러브 후보가 된다.(16시즌 타율 0.266, 9홈런)
[여덟] 버나디나가 외국인 최초 도루왕에 등극한다.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도루 : 빌리 홀(삼성) 47도루(리그 2위))
[아홉] V11을 달성한 김기태 감독이 김응용 감독에 이어 장기집권 시대를 연다.

<악몽>

[하나] 너무
많이 던진 헥터와 양현종의 합작 이닝이 반으로 줄어든다. (16시즌: 407이닝)
[둘] 팻 딘이 시즌 중 퇴출된다. KBO에 복귀한 지크는, KIA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다.
[셋] 김진우와 윤석민이 돌아오지 않는다.(2016 김진우 11G , 윤석민 16G)
[넷] 노쇠화된 불펜이 등판하는 족족 난타당한다. (최영필 43세, 임창용 41세, 김광수 37세)
[다섯] 한승혁이 리즈의 연속 볼 기록을 경신한다. (리즈 16구 연속 볼)

[여섯] 최형우가 마해영의 전철을 밟는다. (마해영 03시즌 38홈런, KIA  2년간 23홈런)
[일곱] 이홍구가 한 경기 최다도루 허용 기록을 세운다. (16시즌 도루저지율 15.2%)
[여덟] 김주찬이 다시 유리몸이 되고 김선빈의 뜬공 트라우마가 더 심해진다.
[아홉] 임기 마지막해인 김기태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난다.

2. 프리시즌 변동사항 점검

 좌완 선발 팻 딘, 발 빠른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KIA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좌완 선발 팻 딘, 발 빠른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KIA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 KIA 타이거즈


지난 겨울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시즌 타자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전체 1위를 기록한 최형우 영입이다. KIA는 그에게 당시로선 역대 최고액인 100억원을 투자하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가 지난 시즌의 생산력을 유지한다면 KIA 타선은 리그 정상권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부활한 내부 FA 나지완과는 4년 40억원에 재계약했으며, 양현종과는 1년 22억 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모두를 놀라게 한 1년 단기 계약인만큼, KIA와 양현종 모두 성적이 절실한 상황이다.

외국인선수 역시 대거 교체됐다. 먼저 기복이 극심했던 지크 스프루일 대신 좌완 팻 딘을 영입했다.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갖춰 '제 2의 밴헤켄'이 되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1루수로서 공수 모두 아쉬움을 남긴 브렛 필 대신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와 계약했다. 버나디나는 빠른 발과 수비력, 선구안이 인상적인 선수. 좌익수에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부족한 최형우가 배치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상의 카드다.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막판 군에서 전역한 김선빈-안치홍 콤비 역시 시즌 초부터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센터라인 문제에 시달렸던 KIA에게는 그야말로 천군만마. 여러 긍정적인 요인을 덧붙인 KIA는 V11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 키 플레이어 선정

 2016 시즌 국내 투수/타자 WAR 1위를 기록한 양현종과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2016 시즌 국내 투수/타자 WAR 1위를 기록한 양현종과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Key Player : 양현종

FA 양현종은 KIA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양현종은 1년 뒤 다시 해외 진출이나 타 팀 이적을 꾀할 수 있고, KIA는 적은 비용으로 양현종과 함께할 수 있는 '윈윈 계약'이다.

KIA와 양현종의 '2017년'이 서로에게 기분 좋은 1년으로 남기 위해서는 KIA의 상위권 도약이 필수적이다.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포함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고, KIA 역시 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 2017년 가을, 양현종과 KIA가 모두 활짝 웃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타자 Key Player : 최형우
 FA 100억벽을 최초로 넘긴 최형우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100억으로 살수 있는 것들)

FA 100억벽을 최초로 넘긴 최형우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100억으로 살수 있는 것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웹툰)


지난 11월, KIA는 당시로선 FA 역대 최고액인 100억원을 최형우에게 투자했다. 마해영과 심재학 등 여러 FA 실패 사례가 있는 KIA가 100억원을 지출한 것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선택이다. 이는 최형우의 미래가치에 확신이 있었다는 뜻이다.

실제 그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타자다. 그는 지난 4시즌간 무려 124홈런 465타점(평균 31홈런 116타점)을 올렸다. KBO 최고의 타자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성에서 숱한 우승을 경험한 그가 고향팀 KIA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4. 2017시즌 예상 성적 : 최고 2위, 최저 5위

(관련기사: 2017시즌 두산 베어스의 백일몽과 악몽)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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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KIA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 KBO리그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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