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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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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 NHK는 14일 발표한 여론조사(10~13일 전국 유권자 952명)에 따르면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보다 7%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로 8% 포인트나 상승했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밝힌 이유로는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가 가장 많은 38%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 27%, "원래 지지하는 않는 정당이다" 14% 등으로 나타났다.

큰 위기 없이 고공행진을 펼치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것은 최근 국유지 헐값 매입 논란에 휩싸인 극우 성향의 학교법인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씨가 관계됐다는 스캔들 때문이다.

일본 오사카의 모리토모 학원은 초등학교 설립 목적으로 정부로부터 평가액의 14% 수준밖에 안 되는 헐값에 국유지를 매입해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를 명예 교장으로 위촉하고, 교명을 '아베 기념 초등학교'로 홍보하며 모금 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 연루된 '국유지 헐값 매각' 스캔들

논란이 불거지자 아키에는 명예 교장을 사임했고,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이번 사태에 관련된 것이 드러나면 총리직과 의원직을 모두 사임하겠다"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여론은 냉담하다.

NHK 여론조사에서 국유지 헐값 매각에 대한 정부의 해명을 납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49%가 "전혀 납득할 수 없다", "별로 납득할 수 없다"가 31%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납득할 수 있다"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하면서 55%로 나타났고, <교도통신>의 같은 기간 조사에서도 61.7%로 6% 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은 지난 5일 전당대회를 열고 기존 2연임 6년인 당 총재 임기를 3연임 9년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임기 2기를 맡고 있는 아베 총리의 집권을 최대 2021년 9월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부인의 스캔들로 인해 아베 총리의 탄탄한 지지율에 균열이 생기면서 3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그:#아베 신조, #아키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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