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0일 김천사드배치 반대 김천역 광장
 200일 김천사드배치 반대 김천역 광장
ⓒ 이채윤

관련사진보기


지난 8일 경북 김천에서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김천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200일째 이어졌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김천 시민들은 눈이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촛불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는 구호와 함께 200번째 촛불이 어두운 김천의 밤 하늘을 밝혔다.
김제동(우리미래 자문위원장)은 작년 성주 연설에 이어 김천에서도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시민들과 함께 했다.

"어떤 사람들은 사드 배치를 놓고 지역 이기주의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김천 시민들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이야기하는 게 어떻게 이기주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안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이야기하려고 나온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애국자입니다.

'사드 반대하면 빨갱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 때 이 나라를 지켰던 사람들이 영주, 성주, 김천 분들입니다. 그 어르신들의 후손들이 나와 또다시 이 땅을 지키려고 나온건데 어떻게 그게 빨갱이가 되고 종북이 되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 계신 여러분입니다. '종북'의 뜻은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입니다. 북한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들입니다. 선거 때마다 북한 없으면 선거 치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김제동발언
 김제동발언
ⓒ 이채윤

관련사진보기


김제동은 발언을 이어갔다.

"오늘 진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이야기에도 쫄지 마시고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국방에 쓰는 예산이 40조 원입니다. 북한보다 수십 배의 예산을 쓴 지 수십 년 됐습니다. 6.25를 지켜온 사람들에게, 그 예산을 낸 김천 시민들에게 종북 프레임을 씌우는 게 국방부가 할 일입니까."

"국방부 장관 차 태워주고, 별 단 사람들 월급주고, 대통령 전용기 태워주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이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사드를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사드 이외에 대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그 대안을 내놓으라고 우리가 대통령 뽑고, 국방부 장관 임명한 것이다. 나라 지키라고 우리 아들 딸들 군대 보냈더니 총알에 뚫리는 방탄복 구입하고, 함선에 어군탐지기 달고, 방수 안 되는 군화 사고, 그 돈 다 빼돌리고 국방부가 무슨 국가안보를 이야기합니까!"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의병들이 지켰습니다. 6.25 때 낙동강을 지켜냈던 사람들이 바로 우리 시민들입니다. 이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누가 지킬 것 같습니까? 대통령? 장관? 아닙니다. 여기 계신 사람들입니다."

김제동 발언
 김제동 발언
ⓒ 이채윤

관련사진보기


김제동은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김천 시민들을 응원했다.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중대한 일인지 오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함께 기원하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중국의 시진핑에게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목소리가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가 평화를 열어갑시다."

또 김씨는 촛불과 태극기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분열된 우리 사회에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 땅에 산업화를 이룬 것은 박정희 대통령 혼자만의 공로가 아니라, 그때 같이 산업화를 이뤘던 어르신들의 공로이고, 민주화의 공로는 독재에 맞섰던 시민들의 공로입니다. 산업화 민주화 세대가 같이 손을 잡고, 좌파와 우파가 같이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아이들이 김천역에서 KTX를 타고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미래 대구시당
 우리미래 대구시당
ⓒ 이채윤

관련사진보기


한편 '우리미래' 대구시당은 오늘 김천역 앞 광장에 나와 사드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시민들은 "황교안은 박근혜를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행해야 한다. 국민을 대행하기 바란다", "사드배치는 김천,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문제다"며 사드 배치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우리미래 대구시당 대표 정민권(36), 조영태(24)는 한반도의 평화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어 두 대표는 지난 3월 5일 창당대회에서 '통일한국'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한 만큼 한반도 평화에 앞장 설 것이라 덧붙였다.

사드배치 반대하는 김천시민들의 메시지
 사드배치 반대하는 김천시민들의 메시지
ⓒ 이채윤

관련사진보기




태그:#김제동, #김천, #사드, #사드배치반대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