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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초청 관훈토론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 유승민 초청 관훈토론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초청 관훈토론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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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북한의 대남 도발과 북핵 해결을 위해선 중국의 '대북 원유 제공 중단' 등 보다 강력한 대북 압박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해왔던 유 의원이 기존 노선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정책 위에, 중국의 제재가 더해지면 북한의 핵 도발을 멈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 공조 위에 중국에 대한 압박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중국이 송유관을 끊어 북한이 핵 미사일을 계속 붙들고 있을 것이냐, 망할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연간 50만 톤 규모의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북한에 제공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표 대북 정책도 실패"

"대북 송유관을 끊어야한다는 말이냐"는 재차 질문에도 유 의원은 "만약 중국이 동의할 카드는 송유관도 해당한다"면서 "유엔 결의안대로 한다면, 그렇게 가는 게 맞는데 중국이 지금까지 너무 느슨하게 했다. 제재와 압박에 나서면 이 문제의 진도는 더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북한을) 압박했다고 생각하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하고 개성공단 폐쇄한 것은 대화 없이 하던 것을 끊은 정도다"라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이 (제재의) 힘으로 작용한 것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앞선 모두 발언에서도 "진보 정권의 햇볕정책도, 보수 정권의 압박 정책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 의원은 그동안 주장해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도 살을 덧붙였다. "비교적 (사람이) 덜 사는 곳에 (배치) 하면 3개 포대 정도는 더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주민과의 합의 여부는 구체적으로 밟히지 않았다. 그는 "경북 성주에 1개 포대를 배치할 때는 국방부가 읍내 2만 명이 거주하는 곳 뒤에 하려고 해서 말이 나온 것"이라면서 "(배치 이후) 갈등을 극복하는 게 리더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 의원과 바른정당의 낮은 지지율을 꼬집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전날(2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통령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유 의원은 2.3%를 얻어,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0.7%)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배신이라는 단어 동의 못해, 나는 결코 국민을 배신하지 않았다" 발끈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초청 관훈토론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 유승민 초청 관훈토론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초청 관훈토론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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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물 마시는 유승민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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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탄핵이 어떤 식으로든 결정되면, 그때부터가 대선이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중도 보수를 지지하던 유권자가 마음을 정리하고, 보수 후보로서 누가 대통령이 돼야하는가 하는 생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심판이 종료 되면, '진짜 보수'를 내건 '탈(脫) 새누리' 진영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는 덧붙여 "박근혜가 싫어서 노무현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분열과 무능, 고집불통으로 10년 전 우리가 얼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했나. 노무현 정권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로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배신자' 낙인에 대해서는 "그 단어(배신)를 입에 올리기도 싫다.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전면 부인했다. 유 의원은 "제가 만약 국민을 배신하고, 대구·경북을 배신한 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치를 그만뒀을 것"이라면서 "누가 누굴 배신했나.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이 배신했나, 아니면 내가 (배신)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보수 후보 단일화론'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만 그 대상이 아니고, 국민의당에게도 열려 있는 것"이라면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2년 당시 후보단일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당시는) 진보 후보와 재벌 그룹 회장이 (단일화) 한 것"이라면서 "거기에 비해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는 훨씬 명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초청 관훈토론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 유승민 초청 관훈토론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초청 관훈토론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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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승민, #관훈토론, #중국, #사드,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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