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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떠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깜짝 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바이든 부통령 고별행사에서 "미국의 역대 최고의 부통령이었다"라며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은 나뿐만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도 최고의 선택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 위해 몰래 준비한 '대통령 자유의 메달' 훈장을 꺼내 들었다. 사전에 훈장 수여를 알지 못했던 바이든 부통령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를 향한 바이든 부통령의 믿음과 사랑은 수 세대를 거쳐 전해질 것"이라며 "당신의 봉사에 감사하며, 대통령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치켜세웠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정부가 평화, 안보, 문화, 스포츠 등에 큰 업적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하는 미국 최고의 영예다. 역대 부통령이 자유의 메달을 수상한 것은 넬슨 록펠러, 허버트 험프리에 이어 바이든이 세 번째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예상치 못한 훈장 수여에 눈물 흘리는 장면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예상치 못한 훈장 수여에 눈물 흘리는 장면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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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은 "(훈장을 받게 될지) 전혀 몰랐고, 이 영광은 내가 한 일의 가치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우정에,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의 가족에게 큰 빚을 졌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나는 국가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해낸 훌륭한 사람과 함께 한 여정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라며 "앞으로 살아있는 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끈끈한 우정과 충성심을 강조했다.

지난 8년간 백악관을 지킨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브로맨스'는 유명하다. 지난 2015년 바이든 부통령의 장남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오바마는 바이든 부통령이 며느리와 손주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집을 팔려고 하자, 돈을 융통해주기도 했다.

이날 고별행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악수를 하고 참석자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태그:#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자유의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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