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에 위기 학생이 늘고 있는데 이들을 상담하고 관리해줄 전문 상담사나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말 공개한 '인천시교육청 위기 학생 관리실태 조사 연구'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는 2014년 1197명에서 2015년 1494명으로 늘었다. 반면, 피해 학생 보호 조치율은 2014년 91.1%에서 2015년 71.0%로 많이 떨어졌다.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4년 380명에서 2015년 304명으로 감소했다. 단, 특성화고교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4년 107명에서 2015년 116명으로 늘었다.

연구자들은 중학교에서 학업중단숙려제도(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에게 숙려 기회를 주고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를 이용해 학업을 지속한 학생들이 특성화고교 진학 후 학업을 중단한 것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서행동 특성검사에서 위험군 학생 수는 2015년 4423명에서 2016년 4081명으로 감소했지만, 자살위험 우선 관리 학생 수는 중학교의 경우 235명에서 28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1ㆍ4학년에서 나타나는 정서행동 관심군 학생 수가 각각 3%와 4%에 달하는 등, 상당히 높게 나왔다.

이에 비해 2016년 기준 인천지역 초ㆍ중ㆍ고교의 전문 상담사(교사) 배치율은 평균 45.4%에 머물렀다. 특히 초교의 경우 평균 20%밖에 되지 않았으며, 지역교육지원청별로는 강화가 초교 8.7%ㆍ중학교 9.1%로 가장 낮았다. 학생 상담을 위한 공간으로 학교에 설치된 Wee클래스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평균 69.3%로 올라갔으나, 초교의 배치율은 50.3%로 역시 가장 낮았다. (표 참고)

2016년 인천지역 초중고교 전문상담사(교사) 배치율
 2016년 인천지역 초중고교 전문상담사(교사) 배치율
ⓒ 장호영

관련사진보기


연구자들은 "전문 상담사(교사) 배치율이 교육지원청별로나 학교급별로 높은 편차를 보였고, 초교의 낮은 배치율, 상담해야 할 공간인 Wee클래스에 전문상담사(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것은 심각하다"며 "전문 인력을 조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연구자들은 지난해 7월 11일부터 20일까지 인천지역 전문 상담사(교사) 189명과 평교사 8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추가로 진행해 위기학생 관리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마련했다.

연구자들의 정책 제언을 정리하면 ▲위기 지원을 위한 전담시스템, 가칭 인천 행복지원센터 구축 ▲학교장 중심의 단위학교 상담시스템 재구축 ▲Wee 프로젝트의 본질적 기능 회복과 그에 따른 시스템 개편 ▲위기 학생 지원과 관련한 법(지침)과 제도 정비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단위학교 자율사업 운영 활성화 등이다.

특히 ▲한 학교당 전문 상담사 한 명 배치 ▲상담인력 확대를 위한 예산 증액과 확보 ▲ 파견 상담사 추가 배치 ▲교육복지 우선 사업과 학습 종합클리닉 사업의 통합 운영 ▲위기 학생 지원 예산 통합 배부와 예산 활용의 학교 자율권 보장 ▲교육청 내 상담 전문 장학사 배치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 #위기학생, #전문상담사, #상담교사, #인천교육정책연구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