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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조기탄핵과 반기문의 '친박(박근혜) 행적'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

4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회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근혜의 조기탄핵은 국민의 한결같은 염원이다"며 "하지만 최순실 등 박근혜 국정농단의 주범들은 헌재의 탄핵심판에 출석하지 않고 증거자료 제출을 미루거나 부실하게 제출하는 등 노골적인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시간을 끌어 특검수사를 피하고 이정미 재판관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3월을 넘겨 탄핵을 피하려는 비열한 꼼수이다"며 "이미 연인원 1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추운 겨울 거리로 나와 박근혜 즉각퇴진을 외쳐 왔고 해가 바뀌어도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미 검찰 수사기록 등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보여주는 증거는 넘쳐나고 있다"며 "헌재는 박근혜, 최순실 등 국정농단세력에 끌려 다니지 말고 강제구인과 신속한 심리를 통해 박한철 헌재소장이 퇴임하는 1월 31일 이전에 탄핵심리를 마무리 할 것"을 촉구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조기 탄핵' 등을 촉구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조기 탄핵' 등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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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하여 대권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반기문 전 총장이 해왔던 친박 행적으로 보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 촛불 민심과 시대적 화두는 박근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결코 얼굴만 바뀐 박근혜를 원하지 않으며 박근혜 시대와의 완전한 단절을 요구한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반기문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하였을 때 '역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위안부 합의를 칭송하였으며 유엔에서 새마을 운동 전도사를 자처하였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였다"고 했다.

갖가지 의혹도 제시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불을 받았다는 의혹,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수십만불을 받았다는 의혹, SK그룹의 중동진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SK텔레콤 뉴욕지사를 설립하여 반기문 전 총장의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 등이 난무하고, 급기야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성완종의 경남기업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반기문 전 총장이 대권행보를 하기에 앞서 과거 걸어왔던 친박 행적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과 친인척을 둘러싼 부정비리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과 박근혜 정책폐기와 적폐청산,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14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퇴진 경남시국대회'를 열고, 진주와 김해 등 곳곳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태그:#박근혜,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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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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