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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의 꿈 그리는 박태후 동양화가의 작품이다.
 병아리의 꿈 그리는 박태후 동양화가의 작품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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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어린 닭 병아리다. 병아리는 꿈을 꾸며 산다.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닭의 해 2017 정유년 새해에는 모든 이들이 병아리처럼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아갔으면.

'자연 속으로...'

꿈꾸는 병아리 그림을 그리는 박태후 동양화가를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 지난해 31일이다. 화실에는 화선지에 노랗게 채색을 하다 만 그림이 놓여있다.

별난 작품명, 보는 이의 느낌 그대로가 그림의 제목

박태후 화백이 그의 정원 죽설헌 원림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박태후 화백이 그의 정원 죽설헌 원림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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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의 그림세상인 자연 속으로 함께 가보자. 방안은 바깥의 정원과 하나가 된 듯하다. 통유리 너머로 대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자연인 듯 그림인 듯 아름답다. 병아리 그림의 자연 속으로라는 이름과 화가의 작품 세계가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이곳 작업실에서 본 풍경은 자연이 집이다. 정원이 방이다. 자연과 정원이 하나가 된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화가는 늘 자연을 꿈꾸며 자연을 화선지 여백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실에는 화선지에 노랗게 채색을 하다 만 그림이 놓여있다.
 화실에는 화선지에 노랗게 채색을 하다 만 그림이 놓여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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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후 화백의 집에 걸려있는 병아리 작품이다.
 박태후 화백의 집에 걸려있는 병아리 작품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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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줄에 앉아있는 참새 무리다.
 빨래 줄에 앉아있는 참새 무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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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도 잠시 멎은듯하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느껴진다. 모든 작품의 이름은 '자연 속으로...'다. 굳이 다른 이름을 짓지 않은 이유는 보는 이의 상상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관객이 본 대로, 느낀 대로, 생각하는 대로의 마음에 자유를 부여하고픈 작가 나름의 배려다. 

봄기운이 느껴지는가 하면 개나리가 연상되기도 하는 흐드러진 노란 물결은 개나리에서 이미지를 차용했다. 그 아래에서 병아리가 자유롭게 노닐고 때로는 푸른 하늘과 꽃을 바라본다. 그의 작품세계는 그림에서 관객이 상상하는 대로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화가가 그리는 모든 그림은 어찌 보면 관객의 느낌 그대로가 제목인 것이다. 작품 속에 스며든 병아리와 개나리가 새 희망을 전해준다.

박태후 화백이 자신의 화집을 통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태후 화백이 자신의 화집을 통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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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후 화백과 차 한 잔을 나누며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박태후 화백과 차 한 잔을 나누며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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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후 화백이 그린 병아리 작품으로 강진군청 조달현씨 소장품이다. 병아리도 한데 모이니 더욱 아름답다.
 박태후 화백이 그린 병아리 작품으로 강진군청 조달현씨 소장품이다. 병아리도 한데 모이니 더욱 아름답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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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야 아름답다. 풀꽃도 모이면 곱다. 병아리도 한데 모이니 더욱 아름답다. 촛불도 그렇다. 촛불이 모여 횃불로 타오르듯, 주변에 흔한 수목도 한데 어우러지니 정원이 된다.

정유년 새해다. 어린 병아리의 꿈이 더욱 그리운 오늘이다. 힘찬 날갯짓으로 하늘을 나는 꿈이.

이곳 작업실에서 본 풍경은 자연이 집이다. 정원이 방이다. 자연과 정원이 하나가 된 느낌이다.
 이곳 작업실에서 본 풍경은 자연이 집이다. 정원이 방이다. 자연과 정원이 하나가 된 느낌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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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병아리, #동양화가 박태후, #자연 속으로..., #맛돌이, #정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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