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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윤태현 최은지 기자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 응원 인파가 몰린 시험장 주변에도 '최순실 사태'를 풍자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날 인천여고 정문 앞은 시험을 잘 치르기를 기원하는 수험생 학부모와 후배들의 응원 열기로 새벽부터 달아올랐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여고 앞에서 연수여고 1·2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여고 앞에서 연수여고 1·2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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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익고와 연수여고 등 인천지역 고등학교 1·2 학년생 100여 명은 따뜻한 커피와 응원메시지를 담은 손팻말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시험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을 응원했다.

학생들의 손팻말에는 '잘해왔고 잘할거야', '연수여고 힘을 보여줘' 같은 일반적인 응원 문구 이외에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과 같은 시국 풍자성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고교생과 학부모들은 이날 시험을 보는 선배와 자녀의 실력 발휘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혼란스러운 정국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국정농단 사태 중심에 있는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수능 시험장에 등장한 최순실 비판 문구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국정농단 사태 중심에 있는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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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고 앞에서 수험생 딸을 응원하던 학부모 제갈미영(49·여)씨는 "요즘 나라가 최순실 사태로 너무 혼란스러운데 딸이 수능을 잘 보는 것 못지않게 앞으로도 바른길을 걸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면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혼란한 정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개고에서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을 안아주던 문일여고 마기준(55) 교사는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아이들이 포근하게 수능을 치를 것 같다"며 "평소처럼만 해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오전 7시부터 청학공고와 인천여고를 차례로 방문해 입실하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인천 수능 수험생은 총 3만1천135명으로 작년보다 1천998명(6%)이 줄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수험생, #응원,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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