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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500여 명은 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블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대구시민 500여 명은 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블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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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헌을 문람시키고 700억 원대의 금품을 갈취한 주범이라며 정치권이 빨리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6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국가기밀과 군사기밀, 외교기밀을 마구 외부에 누출한 범죄자"라며 "단순히 법률을 위반한 탄핵의 대상이 아니라 조직적 범죄를 저지른 주범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대구 촛불집회에 참석하자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500여 명이 참여해 박근혜 하야와 구속,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집회를 마친 후 피켓과 촛불을 들고 시내를 도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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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은 이날 박 대통령이 엘시티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장관에게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자기가 저지른 명확한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 받지 않으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이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범죄수사를 지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적반하장"이라며 "이미 국민들에게 마음으로부터 해임당한 대통령이 직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는 자체가 국민들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이 주인임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나서서 고용된 머슴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힘을 모아 행동하고 참여하면 결국 퇴진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촛불집회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의 발언과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중학교 2학년인 이현우 학생은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 "당신은 이 자리에 선 국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며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는 무책임한 대통령의 하야"라고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이유로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의 7시간 의혹과 무책임함, 메르스 사태를 대처하면서 보여준 무능함, 일본군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최순실 게이트 등을 들었다.

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가 하야 피켓을 들고 있다.
 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가 하야 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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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16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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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신경민(26)씨는 "지금 박근혜 정부는 100만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과연 국민의 지도자냐?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사람이 과연 우리의 대통령이냐"고 되물었다.

시인인 초설 김종필씨는 "바라볼 때마다 영원할 것 같던 봄꽃도 때가 되면 질 줄 아는 것을 꽃치장까지 해줬건만 사람은 염치가 있어야지"라며 "척박했던 역사에서 배운 대로 행동해야 옳지 않겠는가,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노래했다.

윤종민(대학생)씨는 "추운 날씨에 이 자리에 나와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며 노래를 불렀다. 30년차 전업주부라고 밝힌 한 여성은 박 대통령 입으로 듣고 싶은 담화문이라며 검찰 출두하겠으니 즉시 체포해 달라고 말해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매일 촛불을 들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구시민들은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1만여 명이 모여 촛불을 든다. 또 대구경북 기독교인들은 오는 17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박근혜 퇴진, #대구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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