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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사드 반대'와 '백남기 농민 죽음 살인정권 규탄'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창원진보연합과 6·15창원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1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촛불집회에는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율동 공연과 추모시 낭송, 발언 등이 이뤄졌다.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이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사드를 배치하려고 한다, 정권은 자기들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한다"면서 "국민은 더 이상 정권에 우리의 생명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광 6·15창원본부 대표는 "사드는 백해무익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고, 오히려 전쟁과 갈등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백남기 농민이 사망했고,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담담하게 말하려고 해도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에 대해 안타깝다고만 하고 있을 수 없다, 분노하는 사람들을 끌어내 함께 모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래서 엉망진창인 이 나라를 위해, 작게는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나서야 하고, 그 힘으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진보연합과 6.15창원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사드 반대, 백남기 농민 죽음 살인정권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창원진보연합과 6.15창원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사드 반대, 백남기 농민 죽음 살인정권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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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보연합과 6.15창원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사드 반대, 백남기 농민 죽음 살인정권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창원진보연합과 6.15창원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사드 반대, 백남기 농민 죽음 살인정권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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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신(창원여성회)씨는 "네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며 며칠 전 배운 '역사'에 대해 말하더라. 역사상 시행착오를 배우면서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가 밥 먹고 살기 바쁘다고 미룰 게 아니라 함께 나서야 한다, 함께 분노하자"고 말했다.

김유철 시인은 고 백남기 농민의 추모시 <통곡>을 낭송했다. 시낭송에 앞서 김 시인은 "추모시 쓰는 게 시인의 일상이 되었다. 추모가 일상이 된 나라다"라며 "경주에서는 눈에 깔려 학생들이 죽었고, 배 타고 가던 학생들이 죽었으며, 백남기 어르신이 숨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지금 우리(의 분노)는 정당한 분노이고, 부당한 공권력이다. 말로만 분노하지 말고 정당한 분노로 일어나서 힘을 모은다면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 사망 뒤 서울대병원에 다녀왔다고 한 전효정(미래경남)씨는 "고인의 시신 탈취 소식이 있어 몇 명과 같이 다녀왔다, 그곳에는 대학생과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많았다. 그 분들은 그냥 할 일이 없어서 모인 게 아니다"며 "이 지옥 같은 세상을 바꾸어 보자고 해서 모였던 것이다. 백남기 농민의 주검을 지키는 게 곧 나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웅규(창원대) 학생은 "엊그제 서울대병원에 있는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을 다녀왔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가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진보단체들은 오는 10월 14일과 21일, 28일 저녁에도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와 '경남비상시국회의'는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백남기 농민 시신 부검 반대'와 '사드의 성주골프장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태그:#사드 반대, #백남기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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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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