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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시청과 창원상공회의소 사이 도로에서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분쇄, 2016년 임단투 승리, 재벌 개혁.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노회찬 의원 등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시청과 창원상공회의소 사이 도로에서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분쇄, 2016년 임단투 승리, 재벌 개혁.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노회찬 의원 등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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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라 구조조정, 노조탄압. 마련하라 조선산업 회생방안. 열어라 재벌 곳간. 승리하자 2016년 임단투."

경남 창원에 모처럼 많이 모인 노동자들의 외침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15일 저녁 창원시청과 창원상공회의소 사이 도로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많은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분쇄, 2016년 임단투 승리, 재벌 개혁,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라는 주제로 열렸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경찰 추산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창원 만남의광장, 산업은행 창원지점 앞, 삼익아파트 앞 등에서 이곳까지 거리행진한 뒤 집결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세계 1등 조선산업을 이 지경으로 파탄 낸 자 누구냐, 국민들의 피 같은 돈 20조원을 꼴아 박고 쪽박 찬 이 한심하고 끔찍한 고용대란 사태를 만든 자 누구냐"며 "왜 정부는 조선업을 말아먹은 원인과 책임은 말하지 않고 일하다 다치고 죽어간 죄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최경환과 금융위원장, 산업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 정책당국자와 경영자들을 당장 정리해고하고 구속처벌해야 한다"며 "국회는 당연히 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나라 경제를 거덜 내고 있는 책임자들을 가려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지부장은 "1800만 노동자 중에 절반이 월 평균 200만 원이 안되는 월급으로 살아가고 있다, 2008년 국민들의 가계부채 총액이 723조 원이었던 것이 2015년에는 1207조 원으로 늘어났다"며 "그런데 국내 30대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사내유보금이 800조 원에 육박하고, 2012년 삼성재벌이 160조 원이었던 사내유보금이 2015년에는 212조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시청과 창원상공회의소 사이 도로에서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분쇄, 2016년 임단투 승리, 재벌 개혁.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시청과 창원상공회의소 사이 도로에서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분쇄, 2016년 임단투 승리, 재벌 개혁.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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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90% 노동자 민중은 전쟁 같은 생존의 벼랑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 나라의 소수재벌과 자본가정권은 여전히 천국에서 천수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라면서 "오히려 경총과 전경련은 이런 분위기를 악용해 임금인상을 억제시키고 더 많은 이윤을 착취하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삼일 굶어 담장 안 넘을 사람 없다고 했다, 차고 넘치는 재벌의 곳간을 열어서 국민과 함께 살아야 한다"며 "그러나 저 천박하고 한심한 재벌과 무능한 정권은 그냥 곳간을 열어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침몰하는 배를 구하는 두 가지 방법은..."

노회찬 의원은 투쟁사에서 "배가 침몰하면 구조하는 방법이 두 가지다, 하나는 타이태닉이고 다른 하나가 세월호다, 타이태닉은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 등을 먼저 구조하고 선장은 맨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세월호는 선장이 먼저 구조되고 어린 학생들은 배에서 나오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업 위기 탈출 방식도 그렇다, 약한 사람을 가장 먼저 희생시켜서는 안된다, 그런데 왜 가장 약한 노동자부터 희생시키느냐, 이전에 조선업이 호황일 때 가장 많은 이윤을 챙겨간 사람들은 어디 있느냐"라면서 "그때 물량팀, 사내하청, 비정규직은 이윤을 가장 적게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얼마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선소에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갈 때 연봉을 몇억 원씩 받아간 낙하산 인사는 청와대와 금융당국, 산업은행이 해먹은 것이라고 했다"라면서 "이윤을 챙겨간 그 사람들이야 말로 조선업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목이 잘려 나가는데 낙하산 인사들은 지금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업을 위기에 빠뜨린 실제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하고, 그 사람들을 청문회에 먼저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울 때 함께 가는 친구가 소중하다"라면서 "조선업 위기의 광풍 속에서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장 등이 투쟁 발언했다. 가수 박준씨가 노래를 불렀고, 몸짓패 '세모단'이 공연을 펼쳤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시청과 창원상공회의소 사이 도로에서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분쇄, 2016년 임단투 승리, 재벌 개혁.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고무풍선을 발로 터뜨리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오후 창원시청과 창원상공회의소 사이 도로에서 "조선산업 회생방안 마련, 노조탄압과 정리해고 분쇄, 2016년 임단투 승리, 재벌 개혁.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고무풍선을 발로 터뜨리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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