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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부산 광복로에서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5만 여명 (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1만5천여명)이 모였다.
 14일 저녁 부산 광복로에서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5만 여명 (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1만5천여명)이 모였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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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부산 광복로에서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5만 여명 (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1만5천여명)이 모였다.
 14일 저녁 부산 광복로에서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5만 여명 (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1만5천여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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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은 가덕도로."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였다. 5만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 5천 명)의 외침이 14일 저녁 부산 광복로를 울렸다. 영남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마련한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궐기대회'는 지역의 신공항 유치 열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가덕신공항 유치를 염원하는 지역의 시민단체와 상공계가 주최하는 행사였지만 부산시는 관계 공무원들이 대거 집회 현장을 찾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지역의 주요 관변 단체들을 중심으로 모인 참가자들은 깃발을 나부끼며 곳곳에서 준비한 깃발과 팻말을 흔들었다. '부산가덕해안이 최적지'라는 단순한 문구에서부터 '가덕신공항 안 해주면 2017년 대선 회초리 든다'는 경고성 문구까지 다양한 팻말이 보였다.

분위기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기업인 5명의 삭발식을 거치며 최고조에 달했다. 삭발식을 마친 대표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가덕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외쳤다. 서세욱 부산을 가꾸는 모임 대표는 "정말로 소문과 같이 공항이 밀양으로 가면 부산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절단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희 부산여성소비자연합 상임대표는 "(부산의) 마지막 남은 희망은 물류도시, 항공과 신항과 철도가 맞물리는 유라시아의 관문"이라며 "마음의 문을 열고, 귀를 열어서 360만 부산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정창식 녹색교통시민추진본부 이사장은 영남권 지자체의 갈등으로 신공항 추진이 무산된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대구와 이명박 대통령이 결정해서 나라가 발전할 것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놨다"면서 "대구에서 한다고 결정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공항당' 아래 모인 정치인들 "불복종할 것"

14일 저녁 부산 광복로에서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5만 여명 (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1만5천여명)이 모였다.
 14일 저녁 부산 광복로에서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5만 여명 (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1만5천여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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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공인을 대표해 삭발한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는 "부산시민의 염원을 담은 가덕신공항이 유치되어야만 부산시민이 앞으로 잘 살 수 있다"면서 "우리의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정치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이날만큼은 여당도 야당도 아닌 '가덕신공항당'이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세연 시당 위원장과 하태경, 유재중, 배덕광 의원 등이 집회를 찾았고, 더불어민주당도 김영춘 시당위원장과 김해영, 최인호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태경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정말 잘못하고 있다"면서 "가덕도와 밀양을 경쟁시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하면 비록 정부 여당 소속이지만 여당 안의 야당이 되겠다"고 말해 박수를 끌어 냈다.

최인호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 시민이 원하는 곳, 그곳에 신공항을 짓겠다고 했다"면서 "그곳이 밀양인가, 가덕인가"라고 물었다. 최 의원은 "만약에 정부의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싸움에서 밀양 신공항으로 결정된다면 부산시민들과 뜻있는 국민들은 반드시 불복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주최 측은 막바지에 다다른 용역 조사에 의혹을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불공정한 깜깜이 용역은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용역인지 부산시민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결의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태그:#가덕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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