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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척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거리에 내걸린 이철규 후보 홍보 현수막.
 동해-삼척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거리에 내걸린 이철규 후보 홍보 현수막.
ⓒ 이철규 후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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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철규 후보를 향한 새누리당의 공격이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철규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지난달 15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민심을 왜곡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아래 도당)은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후보가 선거공보에 '저 이철규는 사랑하는 새누리당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지적하고는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을 암시하는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어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잠시 떠난다'는 말로 복당을 암시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명백한 '유권자 기만 행위'이고, 선거에서 새누리당 당원에 어필해 보겠다는 얄팍한 꼼수일 뿐"이라며, 이 후보를 향해 "더 이상, 복당을 암시하는 '꼼수'로 유권자들을 현혹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 후보가 또 선거공보에 '(새누리당이) 저 이철규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는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도당은 "(이 후보는) 공천 과정에 참여했지만 '컷오프'됨으로써 자격을 상실해 경선 참여가 제한되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입당한 지 겨우 4개월 만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당시) 당 추천에 있어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함은 물론, 당적 이탈과 변경 등 일체의 해당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서약한 약속조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강원도 내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새누리당 제쳐

이철규 후보 측은 도당의 이 같은 비난에 "이 후보가 새누리당에 입당을 할 적에는 국민의 뜻을 100% 받아들이는 (상향) 공천을 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입당한 것"인데, "당이 그런 약속을 어기고,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 불가피하게 탈당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총선이 끝난 후 '복당'을 하는 문제에는 "이 후보의 경우 당이 공천을 준 게 아니라 시민들의 추천장을 받아서 입후보 등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무소속으로 남으라고 하든지, 당에 복귀하라고 하든지 시민들의 명령에 따르겠다는 것이 지금 후보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도당이 '총선이 끝나도 절대 무소속 출마자들의 복당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것에는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잘못된 공천 때문에 당을 나갔다가 다시 당에 들어가 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이 되었다"며, "복당은 선거가 끝난 뒤에 여러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또 "도당이 이렇게 강력하게 우리 후보를 타깃으로 삼는 것은 현재 동해 삼척 지역의 분위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고, 새누리당 스스로 인정하고 있듯이 우리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강원도 8개 선거구 중에서 유일하게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KBS, MBC, G1강원방송 등 방송 3사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원도 내 선거구 8곳 중 7곳에서 새누리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삼척 선거구에서만 새누리당이 뒤처져, 무소속 이철규 후보 32.1%, 새누리당 박성덕 후보 30.0%, 더불어민주당 박응천 후보 15.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는 KBS, MBC, G1강원민방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6일과 28일 사이, 선거구 별로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유권자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유선 전화 RDD 면접조사로, 응답률은 지역별로 17.9%에서 2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이철규, #박성덕, #박응천, #동해, #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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