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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용 "종북좌빨 취급 당하며 9년 조업, 정부에게 버림받았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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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열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왼쪽)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개성공단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열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왼쪽)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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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신한용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색깔 있는 인터뷰>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옥동자로 불렸던 개성공단. 올해로 첫 삽을 뜬지 16년이 되는 해 입니다. 결국 16년만에 개성공단. 폐쇄의 길을 걷게 됐는데요. 결국 금강산 관광사업처럼 폐쇄 됐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정부 10년간 이뤄놓은 남북경협사업은 모두 제로 상태가 됐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결정이 전광석화처럼 진행되어서 연일 이것은 부당한 조처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를 모시겠습니다. 신한용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아래는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신한용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과의 1문 1답이다.

-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방침 이후 상당히 상심이 크실 것 같은데요. 오늘 몇 가지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부회장께서는 신한물산 대표이기도 합니다. 개성공단 입주는 언제 하셨습니까.
"2007년 후발 주자로 입주했습니다."

-2007년이면 공단이 상당히 조성된 후에 들어가신 거네요.
"네, 그렇습니다. 올해로 9년 째 됩니다."

-2007년에 들어가실 때는 망설임이 없었습니까.
"그때는 상당히 활발하게 공단이 활성화 되는 시기라서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

- 북한의 핵개발 등의 위협은 2006년 핵실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도 위기를 겪은 뒤지만, 그래도 개성공단은 안정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거죠.
"네, 안정했고,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죠"

- 개성에서는 주로 어떤 물건들을 생산하셨어요.
"저희는 물고기 잡는 어망, 그물 생산 하고 있습니다. 중국 수교와 더불어 중국으로 진출했던 업체인데. 2007년 참여정부시절 7.4 남북공동회담에서 공동어로 사업 의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 정리하자면, 남북공동선언에서 공동어로 사업을 계기로 발전가능성을 보고, 개성공단에  2007년에 입주하셨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주로 물고기 잡는 어망, 그물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노동자들은 몇명이나 됩니까.
"300여 명 고용하고 있습니다."

- 굉장히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거기 진출한 업체 중에서는 중하정도의 규모입니다."

- 그럼 300여명의 노동자가 2007년부터 9년동안 똑같이 일하고 있습니까.
"네, 맞습니다."

- 중간에 그만두거나 이런 사람도 없어요.
"물론 병가나 퇴직자가 10여명 정도 되고. 우리가 더 필요해서 요구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인력고갈로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북측의 인력이 고갈됐다는 게 어떤 뜻입니까.
"개성과 그 인근에 인할 수 있는 노동력이 5만 4천여명 정도인데, 실제로 공장에서 필요한 인력은 현재도 2만명 정도가 더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인력을 북측에서 제공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 현재 5만 4천명이 일하고 있는데, 개성공단에서 더 필요한 인력은 2만명이 추가 되길 바라지만, 북측에서 개성이나 그 인근지역, 황해도 지역에서 일할 노동자들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는 말이죠). 대부분 북중 접경 지역이나 러시아에 다 나가 있어서 그런건가요.
"그런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 공단으로 출퇴근을 하려면 인접거리가 아니면 기숙사를 제공해야 하는데, 남북공동회담에서 기숙사 2만호를 제공하기로 약속을 했었으나, 그 이후 MB정부가 이행을 하지 않은거죠."

- MB정부가 기숙사 2만호를 짓기로 하고 안지어 준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 기숙사가 없으니까 생활할 곳이 있어야 하는데, 기숙사가 마련이 안되니까 일하러 올 수가 없는 거네요.
"그래서 공단이 5만 4천명으로 정체가 된거죠."

- 지금 개성공단 상황이 어떤지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데요. 앞서 말씀해 주신대로 10여 명 정도 들고 나는 것은 있었지만 3백 여명의 노동자들이 9년 째 근무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9년 동안 북측 노동자들하고 한솥밥을 드신거네요. 자주 소통은 하셨습니까.
"소통은 처음에 2~3년 정도는 원만하지 않았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간단한 농담이나 (정서적) 스킨십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처음 2~3년은 왜 힘들었습니까.
"아무래도 초창기다 보니 북측 노동자들도 잘 교육된 상황이라 서로간의 소통이 문제가 되었던 거죠."

- 체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 때문입니까.
"체제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릴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자리를 깔아놔도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못한 이유겠죠."

- 간단한 농담도 하셨다는 데 주로 어떤 농담을 하셨습니까. 
"(웃음)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우리가 하는 농담입니다. 결혼은 언제하냐 정도의 농담은 하기도 합니다. "

- 여성노동자들이 많습니까.
"70% 정도가 여성 노동자. 남측에서 기업들도 여성을 원합니다."

- 왜 여성을 원합니까.
"주로 손으로 하는 인가공이 많은 데, 남자보다는 여자손이 빠르지 않습니까. 주로 섬유계, 재봉 관련 업체들이 60%가량 되니 아무래도 재봉은 남자보다 여자가 낫죠."

- 섬유 인가공이라 여성노동자들이 70%. 결혼은 언제하냐는 정도의 농담까지 주고 받을 정도면 관계가 (많이 좋았겠군네요). 그래서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관계자들이 그곳은 매일 작은 통일이 매일 매일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기적과 같은 곳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군요.
"네, 맞습니다."

- 이번 조치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개성에는 못 가셨죠.
"네, 못 갔죠."

- 마지막으로 개성을 다녀온 것은 언제입니까.
"2월 3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2월 3일은 공장이 잘 돌아가고 있었나요.
"핵실험 이후라 북측, 우리측 모두 서로 긴장을 하는 상태죠. 오히려 작업은 원만하게 이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 긴장이 고조는 것은 어떤 징후로 느끼십니까.
"그 쪽에서 핵실험을 하고, 핵실험의 대가로 남측 정부에서는 그동안 줄기차게 출입제한 등을 해왔기 때문에, 혹시나 이런 여파로 공단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지 않을까, 어떤 조치가 있지 않을까. 이런 분위기입니다."

- 문 닫지 않을까. 잠정적으로 폐쇄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은 있었지만, 작업은 계속 이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5시에 북한이 전원 철수하라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개성에 가 있는 우리 측 직원이 있었습니까.
"두 명이 있었습니다."

정부, 개성공단 전력공급 전면 중단 북한이 남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 하루만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인원을 전원 추방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경의선남북출입국사무소 인근에서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탑이 보이고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 이후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 정부, 개성공단 전력공급 전면 중단 북한이 남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 하루만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인원을 전원 추방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경의선남북출입국사무소 인근에서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탑이 보이고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 이후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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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둘이 들어가서 어떻게 하고 내려오신거예요.

"한 명은 3시 30분에 예정대로 완제품을 싣고 나왔고요. 한 명은 원래 오늘(2월 12일) 나오는걸로 계획이 잡혔는데, 어제 추방조치 하는 바람에 마지막으로 10시 경에 물건을 싣지 못하고 빈 차로 내려 왔습니다."

- 개성에 머물던 우리측 직원들이 전달하는 현재 개성 현지 공장 분위기는 어떻다고 하던가요?
"어제 분위기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최대한 물건을 많이 싣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경황이 없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 모든 공장이 경황이 없이 짐을 챙겨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제 북한 노동자들이 출근을 안했어요. 그러면 혼자, 둘이 그 짐을 정리를 하고 나와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분위기를 볼 상황도 안되고, (북한 노동자들이) 출근을 안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못 받은거죠.

- 매일 돌아가던 공장이 갑자기 문을 닫게 된 상황입니다. 현재 개성 공장에 남아 있는 물품. 원자재, 부자재 등은 얼마나 되나요?
"금액대비로 해서 대략적으로 12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12억원 어치의 원, 부자재가 남아있는 상황. 그걸 하나도 못 가지고 나오신거네요.
"그렇죠."

- 지금 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신한은 이 정도고 다른 회사는 어느정도 입니까.
"다른 회사도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파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불난집에 불도 끄기전에 피해액을 얘기하는 거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개성공단을 불난 집에 비유를 하셨습니다. 당장 챙겨나올 것은 나왔지만,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하청 받아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당장 납품기일에 맞춰 생산해야 하는 어망이나 어구 등이 많을 텐데, 계약 된 곳도 있을 거고요. 그 계약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난망한 입장이고요. 어망 같은 경우는 설이 지났으니, 봄철 작업 나가기 위해서 출항하는 상황인데. 보통 2~3개월 전에 출항을 해요. 그래서 물건을 줘야 되는 입장에서 폐쇄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주지 못하고 있죠. 그  거래선을 다른 곳에 요청을 한들 거기도  그거도 준비가 안됐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빈 배 일수 밖에 없는거죠. 그러니까 난망하고, 피해가 상당 할 것이고. 지금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 지금 피해액 조차도 계산 할 수 없는 황당한 상황 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 공장에서 생산 못하게 됐으니까, 다른 공장에 얼른 주문하세요.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도. 다른 공장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3월 봄철 조업에 큰 지장이 생긴거죠.
"네, 그렇습니다."

목 타는 개성공단 업체 대표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오른쪽)과 대표들이 12일 오후 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기위해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 도착한 가운데, 회의 시간에 늦은 여당 지도부를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 목 타는 개성공단 업체 대표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오른쪽)과 대표들이 12일 오후 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기위해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 도착한 가운데, 회의 시간에 늦은 여당 지도부를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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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될지 저도 난망한 상황인데요.  (어망생산량) 국내 내수의 40%를 담당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국내 시장에도 상당히 큰 타격이 생기겠네요.

"그러니까 배 못 띄우는 어선들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 배가 못 뜨는 상황이 생길 것이다. 왜냐면 그물이 없어서.
"네. 빈배죠. 그야말로."

- 그러면 어업피해도 생기는거네요.
"그렇게 보이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해야죠.. 우리 뿐만 아니라 어망업계에서, 예를 들어 10을 주문했다고 하면, 3~4 이런식으로 나눠 써서 거래 어선들 관리 해야 되는 상황이죠."

- 정말 평범한 아줌마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개성공단이 갑자기 문닫게 되면서 어망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우리 배들이 나가서 어업활동을 못해서 결국 생선을 많이 못 잡아오면 우리 소비자 물가나 저녁 밥상에도 차질이 생기는……. 결국 개성공단 폐쇄 문제가 우리집 저녁 밥상까지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되는거네요.
"옳게 보셨습니다."

- 이 문제를 대통령이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지 답답한 상황인데. 지금 당장 생산해 주기로 했는데 생산을 못하게 됐으니 기업 신뢰도도 상당히 떨어지겠어요.
"그건 엄살인거 같아서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 약속을 위반했기 때문에 소송 가능성은 없을까요.
"지금은 위로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3~4일이 지나면 상당한 원망으로 변할 것이고, 원망이 넘치면 법정투쟁을 할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 지금 신한의 경우 개성에 공장이 있는데, 이 개성공장을 서포터 하는 국내공장도 있습니까.
"국내에는 저희 회사는 없고. 원부자재를 공급해 주는 공장 정도만 있고, 저희는 한중수교 당시 중국에 진출을 해서 중국에 공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 그나마 중국에서 발빠르게 대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까 얘기했던 배가 못뜨고 하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 그래도 다행히 개성에만 공장이 있는 게 아니라 중국에도 공장이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노력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지금 그래도 피해는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제 보니까 개성공단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른 바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재영솔루텍이 23.92%가 하락, 이밖에도 인디에프, 좋은 사람들, 로만손도 두 자릿수로 낙폭이 굉장히 큰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주가하락을 어떻게 보십니까.
"상장한 상장사가 몇개 안됩니다. 주가하락은 당연히 해당사는 큰 피해가 예상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국가신뢰도 컨추리리스크라고 하죠. 이게 더 문제입니다. 우리가 외채가 4천 2백 억 달러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국가신뢰도 하락으로 금리가 1%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연간 40억 달러 정도 부채이자를 내야 하는 데, 오히려 이게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 개성공단 폐쇄방침이 내려지면서, 정부에 대해 극렬하게 비판하고 계십니다. 군사작전 하듯 이렇게 결정을 내려도 되는 것이냐. 이런 비판을 하고 계십니다. 어제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계신지요.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없어요. 오늘 오전에 비상총회를 열어, 비대위가 구성되고, 정부의 비상대책이 발표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대책여부를 보면서 대응해 나갈 생각입니다."

- 지금까지 나온 정부대책을 보면 금융지원이 있고, 대체부지 마련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 대책은 실효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실효성이 없다고 봅니다. 대체부지 지원한다는 것은 그런 해당업체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체부지만 있으면 뭐합니까. 건물 지어야지. 지어진 건물을 할 수도 있겠지만 기계가 다 개성에 있는데 기계 다 매입해야 합니다. 그럼 금융지원으로 해결해 준다고 할 수 있겠죠? 세제혜택 준다? 그건 혜택도 아니고 감면도 아니고 유예. 언젠가는 내야 될 (돈 입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유효한 지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그야말로 언발에 오줌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할 때. 이런 지원이 아니라, 문 닫아놓고 경영활동 못하게 해 놓고 지원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지원이 아니라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상을 받게 되면 대체부지를 기업이 알아서 할 거라면 할 것이고, 그야말로 사업접고 집에 가서 쉴란다(고 할 수도 있고), 그건 기업이 알아서 하는거죠."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11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11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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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지원이라는 말보다는 보상을 해야 한다. 이 피해에 대해 정부가 보상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보험으로 해결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던데.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경협보험이라는 게 있는데, 보고된 업체들이 70여개 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보험 최고한도가 70억원입니다. 그러면 200억 300억 투자한 업체들은 그럼 어떻게 된다는 말입니까. 그 경협보험도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줄곧 개선하자고 정부측에 꾸준히 요구를 해 왔는데, 그런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경협보험도, 부분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피해를 담보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상황입니다."

- 어제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그리고 로켓발사에 상응하는 조치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고, 그래서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부의 이 결정에 대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 북한도 강대강 구도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남측 기관들의 관계기관들의 설비, 물자, 제품.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북한의 방침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정부 발표가 설연휴 마지막날 발표가 되어, 3일의 말미를 줬어요. 3일의 말미를 주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개성공단에 출입을 하려면  3일전에 신고하게 되거든요. 우리 정부는 3일 동안 1사당 차량 1대, 1명 이런 식으로 제안을 해버렸어요. 우리 정부가 그런 기준을 만들어준거죠. 우리는 3명 들어가야 하는데도 1명 들어가라. 이렇게 할당을 해줬어요. 그래서 우리도 어제 상주 인원 1명 있어서, 그래서 2명 들어갔어요. 4명 들어갔어야 하는데.

- 정부가 이런 조치를 왜 먼저 내렸을까.
"짐작해 볼때 182명 정도 연휴기간에 있었거든요. 연휴 기간이 있는 상황에서 토요일까지는 안전을 고려한 상황에서, 물건 보다는 사람을 빼와야 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2명, 3명 무작위로 들어가게 되면 그 인력이 더 많아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안전을 고려한 상황에서 최소 인원을 들어가게 한 것입니다. 그것은 잘 했다, 잘 못했다고 말하기 전에, 그렇게 되어지니, 북에서 설명할 때 3일후 결국 그렇게 폐쇄되는거나 당일 조치로 재산몰수, 추방하는 게 더 현실이지 않느냐, 판단해서 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결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나오는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나요.
"충돌은 없었고, 무장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었다는 말은, 우리 직원이 아니라 보도를 통해 들었는데. 충돌은 없어요. 그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을 때도 충돌은 없고 오히려 이런 긴장국면이 있을 때는 서로 조용하고, 서로 진지해지는 게, 앞서 말씀 드렸던 개성공단의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위기가 고조될 수록 말을 삼가고 진지해 지는 분위기가 바로 개성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2013년에 잠정 중단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6개월만에 재개 했는 데, 이번에는 영구폐쇄로 접어 들었다는 진단이 우세합니다. 입주 기업들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저희도 똑같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북한의 악행으로 인해 우리가 인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우리 정부가 핵을 매개로, 핵포기, 핵 재제수단으로 이걸 활용한 거 아닙니까. 북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결국 개성공단을 열리지 못할 것이다.  그럼 결국 남북경협도 끝이다. 이렇게 볼 수 밖에 없는 거죠."

- 남북경협도 끝이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정기섭 개성공단 기업협회 회장은 "(이번 일로)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 한다는 게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탄했습니다. 실제 SNS에서는 만약 삼성이 입주했으면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라는 주장도 나돌았습니다.  9년간 개성에서 일하다가 하루 아침에 쫓겨나게 된 상황이 된 것입니다. 굉장히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있으실 것 같아요. 9년 동안 어떤 맘으로 어떻게 일을 하셨나요.
"우리 뿐만 아니라 대체로 기업들의 느낌이, 개성공단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종북좌빨이다 이런 얘기까지 들었어요. 그런다고 할 때 호랑이를 잡으러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된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종북좌빨이라고 보면 거기 들어갔으면 행복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양 정부의 합의실패, 약속위반으로 해서 결국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양국정부의 합의실패, 약속위반의 희생양 일 수 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여러 정당들과 이번 사태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계신데요. 새누리당, 더민주, 정의당은 각각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라, 자세히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당대표들을 찾아가고 있지만 큰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일환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프로세스적인 상황에서, 찾아뵙고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사실 개성공단을 평화특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이 강하게 (충돌해) 전쟁위기까지 가더라도 개성공단은 남북 경협의 상징. 화해의 상징이니 이 곳 만큼은 최후의 보루, 평화의 안전핀으로 유지가 됐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로 물거품이 되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남북경협사업 어떻게 전망하세요.
"핵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개성공단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개성공단도 지키지 못했고, 재계가 안된다면 여타 남북경협은 요원한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개성공단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나머지 경협은 말하나 마나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지난 10년 간 남북경협 산증인으로 활동하셨어요. 무엇을 배우고, 느끼셨습니까. 북쪽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얻은 교훈이나 느낀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1992년도 수교가 되고 바로 다음 해에 중국에 진출해서, 10년 동안 어망제조 사업분야에서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가, 개성공단이 만들어지고, 공동어로작업 상황이 도래해서 개성공단에 참여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공동으로 만든 어망으로, 동해 나주와 산동, 서해 신의주와 한라까지, 우리 신한의 어망으로 채우자는 일념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활동을 하면서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느꼈어요. 그야말로 남북 화해의 장이다! 우리가 돈벌러갔지, 너희들이 왜 '화해의 장'이냐는 여론도 있었지만. 그런 일면을 우리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에 선진경영, 시장경제논리도 전파하고. 나중에 통일이나 남북경제 통합시 선점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푼 생각으로, 여러가지 여파가 있었지만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스킨십, 민족화해에도  상당한 진전을 가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조치로 인해 그런 것들이 물건너 갔고, 그야말로 수십년 뒤로 회귀한거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심정은 신한물산을 비롯해 모든 참여업체들이 다 힘들겠죠. 힘들겠지만 (경제적 고통과 아울러) 그런 장이 없어진 점이, 오히려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건 참여업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문제라고 감히 생각하게 되는 그런 기분입니다."

- 민주정부 10년간, 2007년 개성공단 입주하실때만 하더라도 굉장히 비전이 있었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들어오며 폐쇄와 중단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결국 남북관계도 대립과 대결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는데요. 이런 정부의 노선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십니까.
"상당히 암울하다고 볼 수 있어요. 개별적인 사연 들어봐야 의미도 없고, 저희는 바람이 있다면, 개성공단 재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암울하지만. 그게 목표이죠. 제가 아까 얘기했던 선보상도 병행되어야 하고, 더불어 재개가 되어져야 앞으로 남북의 통로가 열리는 것이고, 그걸로 인해. 앞으로 해야할 역할들이 있지 않은가  그야말로 암울한 상태에서 하게 됩니다."

- 그래도 개성공단 재개가 목적이라는 말씀을 들어보면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희망을 갖고 싶습니다."

- 알겠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도 준비하지만 국민들과 함께하는 활동도 계획 중이다. 이런 말씀도 주신바 있는데요. 앞으로 국민과 함께 벌일 사업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없어요. 특별한 게 있겠습니까. 국민이 개성공단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실제로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게 없잖아요. 좌빨종북 취급이나 받았던 우리들인데 국민과 뭘 얼마나 더불어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런 자세로 개성공단이 문닫힌 이유, 왜 우리가 닫혔느냐, 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런 것들을, 국민과 더불어 약간이라도 진정된 자세로 나아가야 향후에 길이 모색되지 않겠는가, 이런 희망이죠. 희망."

-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민 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있을 것 같은데요. 부탁드립니다.
"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개성공단체 참여했던 업체들이 그야말로 돈벌기 위해서 간, 물론 돈을 버는 목적이 1차적이죠. 하지만  매도되어져서는 안된다는 말을 감히 드리고 싶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중에 평가를 받을 때, 결국 핵포기를 시켰느냐, 미사일 중지시켰느냐 이렇게 등식을 만들어 버리는 거 같아요. 박근혜 성공여부는 결국은 핵포기. 미사일 발사 중지로 가늠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상당히 심심한 염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여부는 북한의 핵 미사일을 포기하게 만들었냐 아니냐 이것이 지렛대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에 저희가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지금까지 신한용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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