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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끈하면서도 맛깔난 고추짜장면의 독특한 매력은 먹을수록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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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고장 전북 군산이다. 이곳은 중국음식이 전국적으로 이름난 곳들이 많다. 지난해 12월 28일 찾아간 곳은 군산의 중식당 지린성과 이성당 빵집이다. 지린성은 고추짜장면과 고추짬뽕면이 이름난 곳이다. 이성당의 앙금빵·야채빵이 인기 절정이다.

화끈화끈한 맛의 지린성 고추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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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아든 번호표는 99번, 얼마나 더 기다려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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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은 계속된다. 우리 일행들의 기다림이 무려 1시간 20분여에 이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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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찾아간 곳은 지린성, 가게 앞은 오후 2시께인데도 기다리는 인파로 인해 장사진이다. 한참을 기다리자 아주머니가 나와 주문을 받은 뒤 번호표를 나눠준다. 받아든 번호표는 99번,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이집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관련 기사 : 전국에서 찾는 고추짬뽕, 비법 알려드립니다).

기다림은 계속된다. 이따금씩 가게에서 풍겨온 음식 냄새에 허기가 밀려든다. 자리의 이탈 없이 기나긴 시간을 말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참 대단하다. 이집의 고추짜장과 고추짬뽕 맛 과연 어떻기에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추위도 아랑곳없이 1시간가량을 기다리는 걸까. 그 맛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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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먹어보는 고추짜장면은 매콤한 맛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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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짬뽕면도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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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고 나온 한 손님에게 맛있게 드셨나 물었다. 그 대답이 걸작이다.

"이렇게 기다렸다 먹는데 뭔들 안 맛있겠어요."

하기야 우리 일행들의 기다림이 무려 1시간 20분여에 이르고 있으니...

처음 먹어보는 고추짜장면은 매콤한 맛이 매력이다. 한입 먹으면 온몸에 매운맛이 은은하게 밀려온다. 돼지고기도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데다 갖은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먹음직하다. 화끈하면서도 맛깔난 고추짜장면의 독특한 매력은 먹을수록 돋보인다.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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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을 서야만 구입할 수 있는 이성당의 쌀가루로 만든 앙금빵(단팥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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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이다. 1945년 문을 열었다. '이(李)씨 성(姓)을 가진 이석우씨가 시초라고 전해진다. 쌀가루로 만든 앙금빵과 야채를 넣은 야채빵이 인기 있는 군산의 대표 빵집이다.

빵 나오는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시간이 아직 멀었는데도 벌써부터 긴 줄이 이어진다. 앙금빵(단팥빵)과 야채빵을 사려는 사람들이다. 이들 빵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맛있는 빵들이 있다. 다른 빵들은 줄을 서지 않고 그냥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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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가 듬뿍 들어간 야채빵 역시 나오기 무섭게 순식간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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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당의 인기 제품인 단팥이 듬뿍 들어간 단팥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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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줄 서서 구입한 앙금빵과 야채빵보다는 단팥생크림빵을 개인적으로 더 맛있게 먹었다. 단팥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단팥생크림빵, 이게 별미다. 앙금빵과 야채빵은 나오기 무섭게 순식간에 사라진다. 모두들 빵을 한 아름씩 사들고 간다.

그동안 내게 군산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가보고픈 곳도 많았다. 그러나 두 곳을 들리는 동안 기다림으로 무려 3시간여를 무심하게 보내고 말았다. 시간이 멈춰선 곳. 기차대신 사람이 다니는 곳 철길마을도 걷고 싶었다. 최근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됐던 분식집의 콩나물잡채와 복성루의 짬뽕도 맛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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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이성당 빵집 앞에 줄을 선 사람들, 기본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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