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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역전시장풍경
 예산역전시장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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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역전시장은 장항선이 지나는 예산역전 근처에 섭니다. 장날은 3일과 8일입니다. 오래전에는 예덕 보부상들이 예산 장날과 덕산 장날을 오가며 행상을 펼쳤던 곳입니다. 지금은 예덕 보부상은 민족전통놀이로 예산군의 행사에서 구경할 수만 있고 예산근교에서 재배한 채소, 과일들을 파는 상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산은 서해가 가까워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각종 신선한 해산물이 장날에 가면 있습니다. 요즘은 겨울철이라 미역, 다시마, 조개, 새우, 게 등이 즐비합니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겨울철 별미 토란이 보이고 겨울철에도 땅속에서 얼지 않는 돼지감자도 있습니다. 돼지감자는 체내지방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돼지감자를 생으로 먹어도 좋고 즙을 짜거나 썰어서 말린 다음에 차로 끓여 마셔도 효과가 있습니다. 돼지감자는 초간장 절임을 만들어 먹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생으로 고추장에 찍어서 먹습니다.

예산역전 장에는 덤을 얻어 파는 훈훈한 인심이 살아 움직이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예산역전이 있어 아산까지는 15분 천안은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요즘 마트에 가면 다양한 물건들이 진열돼 장보기도 편해졌지만, 아직도 나이 드신 분들은 재래시장에서 흥정도 하고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재래시장을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봉감, 사과 당근도 있어요
 대봉감, 사과 당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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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뭐니뭐니해도 감기 예방에 제일 좋은 음식이 대세인데요. 예산역전시장에서 나오는 흙 당근과 사과를 믹서기에 갈아서 주스로 마시면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겨울내 소금 독이나 왕겨에 파묻어 먹으면 대봉 감홍시를 즐겨 먹을수 있는 대봉 감 한상자가 착한 가격에 거래됩니다.

올해는 겨울날씨가 예전과 다르게 따뜻하여 아직도 무나 하우스에서 재배한 쪽파가 김장을 못 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군은 토양이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라 채소나 과일들이 맛이 있답니다.

농부의 사랑과 정성으로 무럭무럭 자란 싱싱한 채소들이 추위속에서도 손님을 기다립니다. 예산 시장에서 청양고추와 마른 국산 고추들도 있고 없는 것 없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겨울모자, 장갑, 실타래, 바늘도 있어요
 겨울모자, 장갑, 실타래, 바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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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장갑 , 모자, 발 토시 등이 있습니다. 백화점처럼 유명브랜드 상품은 없지만, 시골장날 처럼 소박한 모습들이 있고 농촌 어르신들이 여유롭게 거니는 풍경이 있는 시골장날 구경오세요.

시골장날에 파는 눈깔사탕은 어머니께서 어린 시절에 귀하게 먹던 사탕이라고 합니다. 검정고무줄, 실, 바늘, 편지봉투, 고무장갑 등 생활용품이 거의 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대로 돌아가 어머니가 늘 이야기해주시던  어린 시절을 연상하게 합니다.

예산역전장날에 물건을 파는 대부분의 상인은 나이 드신 분들인데 비해 즉석 도너츠를 파는 세 사람은 젊은 청년들입니다. 착한 가격에 도넛츠를 파는 윗분들은 오늘도 열심히 도너츠를 빚으며 장사를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예산역전장에 오시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태그:#예산역전시장, #해산물, #농산물, #대봉,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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