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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선거구획정이 늦어지면서 선거일정이 안개 속에 가려지고 새누리당 TK(대구경북)물갈이론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대구지역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 북구갑 선거구 출마

양명모 대구시 약사회장이 6일 오후 경북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양명모 대구시 약사회장이 6일 오후 경북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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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모(56, 새누리당) 대구시약사회장은 6일 오후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구의 정치를 되살리고 재창조의 선봉에 서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대구 북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회장은 "지역을 위해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다가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물이 우리 지역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현역 권은희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낙하산정치와 철새정치는 지역을 망치는 일이며 지역민을 우롱하는 최악의 정치"라며 "이제 더 이상 지역민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정치행태는 용납되어서도 안 되고 결코 이러한 정치행태를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천방식에 대해서는 "지금의 여론조사 방식은 문제가 많다"며 "가장 공정한 룰에 의한 공정한 방식이어야 하고 공천도 낙하산이 아닌 지역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청와대 출신 인사가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제까지 전략공천을 받은 인사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한 적이 있느냐"며 "지역구 의원은 지역에 살면서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네의 아픈 환자들을 돌봐온 동네약사에서 출발해 힘들고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어 오면서 지역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보건복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는 정치인, 책임지는 정치인, 신뢰받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대구시청을 경북도청 이전터로 옮겨오겠다는 공약 등을 제시했다. 전체 14만3000㎡(약4만3000여 평) 중 6만6000㎡(약 2만 평)는 대구시청을 이전해 행정 비즈니스타운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물과 에너지, 의료 등 융·복합 신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낡고 칙칙한 도시환경으 바꾸기 위해 도시계획을 재수립하고 노후주택 지역의 주거환경개선 사업 적극 추진, 3공단 재생산업과 검단들 개발사업, 담론이 있는 북구, 대화와 토론이 있는 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달서갑 출마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6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자신의 사무실에서20대 총선에서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6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자신의 사무실에서20대 총선에서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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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명예퇴직을 하고 선거를 준비해온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도 이날 오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에서 달서갑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국장은 "30년 전 대구의 최대 산업단지로 개발되었던 성서지역이 노후화되고 청년들이 떠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하지만 지역 정치인들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한강이남 최고의 비즈니스 대표도시로 재도약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전 국장은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유로 성서공단이 노후화되고 주민들은 역동적이지 않은데 비해 행정기관이 방치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어 슬럼화 되어가는 성서를 젊은 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안 전 국장은 이어 "정치지도자는 목표가 분명히 설정되어야 하고 방향성·일관성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 덕목"이라며 "하지만 지역 정치인들은 좌고우면하는 모습만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이 어렵고 외로운 시기에 대통령 곁을 떠나 개인의 이익만을 취하는 철학이 부족한 정치인들이 있다"며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지만 정치인들이 대통령을 보필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영달만을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온몸을 던질 각오로 정치에 입문했다"며 "대구가 정권 재창출의 진원지가 되는데 초석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 전 국장은 전략공천이나 낙하산 공천에 관계없이 끝까지 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안 전 국장은 오는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19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9일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 중·남구, 황영헌 전 창조경제타운 단장 북구을 출마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이인선(57)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대구시 중구 계산동 계산성당 맞은편 3.1운동길(청라언덕) 입구에서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했고 황영헌(51) 전 창조경제타운 단장은 대구시 북구의 삼성창조경제타운 건설현장 입구에서 대구 북구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4일 대구시 중구 계산동 3.1운동길 앞에서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4일 대구시 중구 계산동 3.1운동길 앞에서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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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헌 전 창조경제타운 단장이 지난 4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경제타운 공사현장 앞에서 20대 총선에서 북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황영헌 전 창조경제타운 단장이 지난 4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경제타운 공사현장 앞에서 20대 총선에서 북구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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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지사는 "나라사랑이라는 평생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3.1운동길에서 출마를 선언한다"며 "과학기술자로서 중남구의 새로운 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황영헌 전 단장은 "창조경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현장 건설, 자연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황 전 단장은 이어 "창조경제는 오늘날 우리나라와 지역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확실한 처방"이라며 "21세기형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창조경제의 비전을 통해 북구에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 총선 출마 위해 사퇴, 무소속 출마도 염두

곽대훈 달서구청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사랑의 열매달기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곽대훈 달서구청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사랑의 열매달기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달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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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대훈(60) 달서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의 뜻을 밝혀 주목된다. 곽 구청장은 지난 4일 오후 "더 잘사는 달서, 더 잘사는 대구를 이루기 위해 구청장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달서구의회에 '사임통보서'를 보냈다.

곽 구청장은 "민선 3선 구청장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온갖 몸부림을 다 쳐봤지만 그때마다 기초 자치단체장의 역할에는 뚜렷한 한계가 앞을 가로막았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애국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다른 모습을 적극 실천해 지역민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곽 구청장은 아직 자신이 출마할 선거구는 정하지 못했지만 달서갑 선거구에서의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20대 총선,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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