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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일본의 전후 70년에 관한 역사인식을 반영한 담화(일명 아베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일본의 전후 70년에 관한 역사인식을 반영한 담화(일명 아베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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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관을 직접 비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1일 참의원(상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유엔 사무총장은 쓸데 없이 특정한 과거에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라며 "극도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유엔 사무총장은 쓸데 없이 특정 과거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미래 지향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유엔 회원국에 촉구해야 한다"라며 "매우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기문 총장을 비롯한 유엔 사무국의 상부에 전달했다"라며 "앞으로도 유엔이 특정 입장이나 주장에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적절히 비판하며 조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공식 초청에 따라 지난 3일 중국을 방문하여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한 바 있다.

일본이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나 기시다 후미오 외무장관, 집권 자민당을 통해 반기문 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관이 유엔의 중립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으나 아베 총리가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은 "유엔은 중립적인 기구가 아니라 공정하고 공평한 기구"라며 "만약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라고 일본 정부의 비판을 반박했다.


태그:#아베 신조, #반기문, #중국 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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