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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번째 컨퍼런스 -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가 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동주최로 열렸다.
 '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번째 컨퍼런스 -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가 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동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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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동주최로 열린 '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번째 컨퍼런스 -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동주최로 열린 '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번째 컨퍼런스 -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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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국에서 행복 지수를 만드는 걸 봤어요. 물질적인 부 이외에 고려하는 요소가 두 가지 더 있는데 하나는 지역 공동체, 다른 하나는 '연결되어 있음'이더군요. 서울시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두 가지를 온라인으로 묶어내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팔로워 수를 합치면 제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다음일 것"이라고 농을 던지자 20대 대학생이 대부분인 객석에 웃음이 터진다. 박원순 서울시 시장의 말이다.

박 시장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 번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업계 전문가와 대학생들에게 소셜미디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듣고 행정에 접목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박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 피드백은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서울시는 결국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서울시에서 학생들이 낸 좋은 아이디어를 계속 지원할 테니 계속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박원순 “청년 아이디어 키워내는 서울 될 것” 서울시는 7일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소셜미디어 전문가와 대학생 등 200여 명을 초청해 서울시의 '소셜 행정'에 관한 다양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 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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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말하는 채널 아니라 듣는 채널 되어야"

나동현 콘텐츠 크리에이터
 나동현 콘텐츠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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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상에서 더 많은 사람이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콘퍼런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나동현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이 점을 지목하며 요즘 주목받고 있는 '1인 미디어(개인 방송)'가 앞으로는 더 대중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크리에이터는 강연에서 "유튜브 연관 작업으로만 월 30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약 110만 명.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연결 되기 쉬운 시대이기 때문에 참신하고 재밌는 콘텐츠만 있으면 누구나 개인 방송 등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인 미디어는 잠깐의 인기가 아닌 시대적 흐름이고 지상파, 케이블과 함께 커져 나갈 수밖에 없는 뉴미디어 산업"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우 대학내일 SNS연구소장
 정은우 대학내일 SNS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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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단체는 이런 시대에 어떤 연결점에 주목해야 할까. 정은우 대학내일SNS연구소장은 서울시가 20대와 소셜미디어 소통을 더 밀도있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열성적인 사용자인 이들을 잡아야 추후 방향을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이유다.

지난 7월 기준 서울시의 20대 인구는 145만 여 명. 정 소장이 이날 공개한 20대 모바일 사용 패턴 조사에 따르면 이 중 79.2%가 적극적인 모바일 이용층이다. 그는 "20대의 56.3%가 모바일을 이용하다가 2시간 이상 늦게 잠든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정재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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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과잉 정보의 시대에 서울시가 가져야 할 소통 방식에 대해 제언했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정보라는 것이다. 그는 "말하는 채널이 아니라 듣는 채널이 되어야 한다"면서 "시에서 홍보하고 싶은, 말하고 싶은 콘텐츠가 아니라 시민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보건, 환경, 인사 등 분야서도 '올빼미 버스' 같은 사례 나와야"

소셜미디어와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공무원들은 서울시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는 지에 대해 발표했다.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담당관은 "서울시가 전자 정부 6년 연속 1등을 했는데 시민의 참여가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담당관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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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릿거스 대학은 지난 2003년부터 격년으로 세계 대도시 전자 정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는 ▲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 콘텐츠 ▲ 서비스 ▲ 사용 편리성 ▲ 시민 및 사회 참여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김 담당관은 "다른 부분은 뉴욕 등 다른 나라 대도시와 큰 차이가 없는데 '시민 및 사회 참여' 항목은 서울이 월등히 앞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들어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을 실행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은용 뉴미디어담당관
 김은용 뉴미디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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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용 뉴미디어 담당관은 "사람들의 관계와 대화가 미디어가 되는 시대"라면서 "서울시에게 소셜미디어란 다양한 형태의 사회 단체, 학계, 기업을 연결하는 허브"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 포털사이트 '네이버', 사회적 기업 '에버영', 서울 시내 5개 대학교 학생 등과 함께 소상공인 소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삼열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이러한 서울시의 소셜미디어 활용이 긴 생명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행정 착근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통 방향의 다변화와 소셜미디어 제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삼열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이삼열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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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공무원 스스로 '소셜미디어가 정부 일을 하는데 필요하고 유용하다'라고 느끼게 해 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성공적으로 운행 중인 '심야 올빼미 버스' 하나로는 약하다"면서 "보건, 환경, 인사 등 분야에서도 성공 사례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번째 컨퍼런스 -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가 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동주최로 열렸다.
 '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번째 컨퍼런스 -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가 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동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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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원순, #올빼미버스, #소셜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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