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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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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노동조합 때리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 노조의 파업 소식이 들려오는데 우리나라 대외 이미지와 대외 신인도가 훼손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 타이어업계는 중국의 저가공세와 엔화·유로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에 있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고, 특히 금호타이어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50% 감소하는 등 타이어 3사 중 경영 환경이 가장 안 좋다"라며 "그런데도 올해 평균 연봉은 6380만 원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노조를 겨냥했다.

김무성 "임금피크제와 공정해고 받아들여야"

김 대표는 또 "노조 파업으로 회사 측 매출 피해가 890억 원이고 무노동 무임금에 따른 노조 측 손실도 1인 평균 250만 원이 넘는 등 노사 모두 막대한 손해를 봤다, 또 지역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회사 측은 4.6%의 임금인상안과 임금피크제 연계를 제시했는데 노조 측과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진입하려면 노사가 한배를 탄 공동체임을 인지하고 단합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 회사가 어려울 때는 고통도 함께 해야 하는데 양보 없는 대립이 계속돼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와 일반해고 지침을 노동계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성과자 해고 등을 담은 일방해고 지침을 두고 노동계는 '손 쉬운 해고'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이를 '공정 해고'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는 청년들이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쉽게 구하고 더 많은 청년들이 정규직에 채용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임금피크제와 공정해고에 대한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노사 모두 한 발씩 양보해 대타협을 이루어 달라"고 말했다.

이인제 "파업은 핵폭탄... 함부로 써서는 안돼"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파업을 핵폭탄에 비유하면서 금호타이어 노조를 맹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에도 파업을 핵폭탄에 비유한 적이 있는데 파업은 과거에는 몰라도 오늘날에는 함부로 써서는 절대 안되는 무기"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지구상에 (핵폭탄이) 2만여 개가 있는데 일본에 두 발 쓴 이후에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다, 군사적 목적 외에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초토화시키기 때문"이라며 "요즘 모든 기업들이 상호간 어마어마한 연계성으로 얽혀 있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확대 됐기 때문에 파업은 수많은 협력기업을 고통으로, 지역경제를 수렁 속으로 빠뜨리고 국민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다른 회사보다 경영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게 객관적인 사실인데 어떻게 이런 무모한 파업이 계속됐는지 안타깝다"라며 "노동시장개혁 추진하는 이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파업이 더 이상 확대돼서는 안된다, 노조지도자들께서 사려 깊게 행동해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태그:#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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