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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립거창대학교 대학로 문화거리에 있는 국보 제 1호 숭례문이 대형트럭에 가로막혀 볼성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다.
 ▲ 경남도립거창대학교 대학로 문화거리에 있는 국보 제 1호 숭례문이 대형트럭에 가로막혀 볼성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다.
ⓒ 백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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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호 숭례문 석재 구조물(모형)이 경남도립거창대학 정문 앞에 세워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완공된 대학로 문화거리 조성사업 당초 기본 계획서에는 숭례문 석재구조물이 들어선 위치에 대학로 주변에 당연히 있어야 할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거창군은 당초 설계를 변경해서 문화 공간 위치에 석재구조물(숭례문 모형)을 대학로 문화거리 조성사업과 별도의 사업으로 설치했다.

거창군에 따르면, 이것이 거창화강석 특허제품 및 조각품을 활용한 화강석 명품 거리를 조성하여 거창군 최대특화산업인 화강석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며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약 1억5천6백여만 원의 국고보조금이 투입되었고 다른 화강석 조각품 설치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남도립거창대학 정문 앞 도로 주변에는 대형 트럭과 공사자재들이 쌓여 주차장과 자재 창고로 둔갑한 지 오래이며, 특히 숭례문 석재구조물은 주차해놓은 대형 트럭에 가로막혀 일부 상층부만 보여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남도립거창대학 정문 앞에 대형트럭 주차와 공사자재들로 인해 대형트럭 주차장과 공사자재 야적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경남도립거창대학 정문 앞에 대형트럭 주차와 공사자재들로 인해 대형트럭 주차장과 공사자재 야적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 백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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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석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거창군의 설명대로라면 인적이 드물고 주차장과 자재 창고로 둔갑한 대학로 주변이 아닌 위치에 구조물 설치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거세게 일고 있어 당초 취지에 적당한 장소로의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주민 A 모(47 남)씨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거창의 특산물인 화강석을 널리 홍보하고 군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면서 찾는 사람이 별로 없고 있는지도 모르는 위치에 설치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책 없는 행정으로 예산 낭비만 하는 거창군이라고 꼬집었다.

거창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B(20 남)학생은 "대학로 주변에는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거리 문화공연을 하고 즐길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이 필요한데 대학로 문화거리 조성을 하면서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아무도 보지 않는 석재 구조물을 옮기고 당초 계획대로 거창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만남과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준다면 한적한 대학로가 생동감 있는 거창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매일경남뉴스중복게재



태그:#거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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