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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창업하기 위한 모임의 첫번째 모집 포스터
▲ 제1회 창창포럼 포스터 창원에서 창업하기 위한 모임의 첫번째 모집 포스터
ⓒ 창창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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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금요일 저녁 6시. 불금이라 삼삼오오 놀러나가기 바쁠 것만 같은 청년들이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위치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모였다. 이 모임은 드림트래커가 주최하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원한 '창원'에서 '창업'을 하기 위한 청년들의 모임이다.

불금 저녁을 반납하고 여기 모인 청년들은 '창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누군가와 만나보고 싶어서', '이미 창업을 했는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등 그들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15년 직장생활을 끝내고 나만의 길을 가려고 독립한 지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나 혼자 걷는 길은 많이 외롭고 힘들었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고 그런 사례들로 인해 자극을 받고 싶고 나 스스로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모임에 나가면 20대의 창창한 청년들이 대다수라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는 선뜻 참가하기 힘든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용기를 내 참가하기로 했다. 나보다 더 젊고 패기있는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 들 사이에 섞여 오랜 직장생활로 인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지배해버린 '분석마귀'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 보고 싶어서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이 모임은 반 이상 성공이다

처음만난 청년들이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자기소개의 시간을 갖고 있다
▲ 제1회 창창포럼 처음만난 청년들이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자기소개의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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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모임에 나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예상대로 20대의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대학교 창업동아리 멤버에서부터 이미 자신만의 사업체를 꾸려나가고 있는 사업가까지 다양한 층의 청년들이 모였다. 그래도 내 나이가 제일 많은 건 아니었으니 30대도 충분히 열정을 뽐낼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었다.

처음보는 사이들이라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공장에 다니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청년, 마술이 좋아 마술 이벤트 회사를 차렸다는 청년, 우리 지역 뮤지션들을 모아 공연기획을 하고 창원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청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은 청년, 해외에서 요식업을 하고 싶어하는 청년 그리고 15년 직장생활을 접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나까지.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한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만으로도 오늘 모임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최상기 센터장이 창창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최상기 센터장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최상기 센터장이 창창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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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을 주최한 건 이미 창업을 경험한 3명의 청년들이다. 먼저 창업을 한 선배로서 느낀 '지방'의 설움을 우리 스스로가 힘을 합쳐 이겨내고자 이 모임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창업을 하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서울과 달리 너무나 열악한 지방의 설움을 같은 뜻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모여 극복하자는 것이다.

이런 청년들의 모임을 반기며 창원에서 더욱 활발한 창업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센터장 최상기님도 이날 모임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지난 21일 제1회 창창포럼에 참석한 청년들
▲ 제1회 창창포럼 지난 21일 제1회 창창포럼에 참석한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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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기만 했던 첫 번째 모임에서 우리는 '창창포럼(창원 창업 포럼)' 이라는 모임의 이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월 둘째주 금요일 오후 7시 정기모임을 통해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은 파트너를 찾거나 어려운 문제를 함께 머리 맞대어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또한 선배 창업가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게 될 것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갈 것이다.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창창포럼의 청년들이 높게 비상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

창창포럼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다음 모임은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블로그 마케팅 강의를 준비중이며 자유토론과 함께 9월 11일 저녁 7시에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창창포럼' 네이버 밴드
http://www.band.us/#!/band/57290106



태그:#창창포럼, #창원, #창업, #청년,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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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콘텐츠 대표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을 주로 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의 팬이자 히어로 영화 매니아, 자유로운 여행자입니다. <언제나 너일께> <보태준거 있어?> '힙합' 싱글앨범 발매 <오늘 창업했습니다> <나는 고졸사원이다> <갑상선암 투병일기> 저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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