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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옥천 금강유원지로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뒤, 며칠 머물고 있었던 대전의 집은 건물이 태양열로 인해 한증탕 처럼 덥습니다. 잠시 집을 떠나 피서를 다녀 오기로 하고 간단히 짐을 챙겼습니다.  대전 근처는 아내가 잘 알고 있으므로 피서지 선택은 아내에게 맡겼습니다.

피서지는 대전에서 가까운 금강유원지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옥천휴게소에 들르니 여기가 옥천 금강유원지입니다. 강을 건너 전망 좋은집에 민박을 정하였습니다. 방 2개 하룻밤에 7만 원입니다.

아내와 같이 주변 산책을 나섰습니다. 다리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고 있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강 주변에는 민박, 펜션들이 있고 조금 더 가니 동이초등학교 우산분교가 있습니다. 아늑한 학교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마을을 지나 조금 걸으니 버드나무 아래 정자가 있는데 동네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모두 나오셨는지 자리가 부족하여 주변 의자에 앉아 계십니다.

즐거운 이야기꽃이 피었는지 모두 행복한 표정입니다. 향수100리 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돌아와 저녁을 일찍 먹었습니다.  밤이 되니 금강휴게소의 불빛이 휘황찬란합니다. 강가에는 밤낚시를하는 강태공들의 불빛도 멋집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강가에 앉아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밤이 즐겁습니다.

피어오른 물안개와 기분 좋은 바람

금강 풍경
 금강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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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유원지의 밤 풍경
 금강 유원지의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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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와 버드나무
 정자와 버드나무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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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금강
 안개 자욱한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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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금강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금강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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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일찍 자리에 든 덕분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새벽 5시 반에 민박집을 나서 어제 산책했던 곳을 다시 걷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산책길은 편안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버드나무 아래 정자 옆을 지나 갑니다. 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던 곳에 안개만이 자욱합니다.

금강 위의 다리에도 안개가 자욱합니다. 보이는 풍경마다 그림 같습니다. 천천히 걷고 있는 제 옆으로 한 아주머니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 갑니다.  조금 더 걸으니 도로 옆 고추밭에서 아주머니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참 좋은 곳에 사시네요"하고 인사를 하니 말 없이 웃으십니다. 어제 걷던 길을 걷고 있는데 풍경은 어제와 전혀 다름니다. 안개에 가린 산과 강물, 강물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 옵니다. 정말 기분 좋은 산책길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다

금강 풍경
 금강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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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풍경
 금강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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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풍경
 금강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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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주변 풍경
 금강 주변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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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
 아침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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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다리 아래에서의 피서
 금강 다리 아래에서의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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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속소로 향합니다. 돌아 오는 길의 풍경은 조금 전과 또 다른 모습입니다. 아침 햇살이 농촌 들녘을 비추고 안개는 구름되어 하늘로 올라 갑니다. 아침 일찍 읍내에 가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십니다.

산책길 옆의 풀밭에는 영롱한 아침 이슬이 태양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린 숙소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나와 다리 밑에 자리를 잡고 점심까지 먹고 대전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리 밑은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늘이 있어 최고의 피서지입니다.  옆에 계신 부부는 어항을 몇 개 가져와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다리 아래에서 아무 생각 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있으니 이게 휴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 여름은 금강유원지 다리 아래에서 최고의 피서를 하고 갑니다.



태그:#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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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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