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0년 만에 미국 10대 자매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잡혔단 소식을 보도한 CNN 갈무리
 40년 만에 미국 10대 자매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잡혔단 소식을 보도한 CNN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국에서 40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는 자매의 실종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15일(현지시각)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베드퍼드 카운티 수사당국은 당시 12살과 10살이었던 자매 2명을 납치해 살해한 일급살인 혐의로 로이드 리 웰치를 기소했다. 웰치는 현재 다른 10세 소녀를 성추행한 죄로 델라웨어의 감옥에 복역 중이다.

당시 자매는 메릴랜드의 한 쇼핑센터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1975년 3월 25일, "오후 4시까지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웰치를 기소한 수사당국은 "아직 자매의 시체를 찾지 못했지만 2년 동안 수집한 증거와 증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붉은 색 얼룩이 묻고 썩은 냄새가 나는 군용 더플백 2개를 옮기는 걸 도왔다"는 웰치 사촌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치, 제 발로 경찰 찾았지만 풀려나

사건 발생 당시, 웰치가 경찰을 제 발로 찾아갔지만 경찰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초동수사에서 실종된 자매 친구의 "자매를 주시하던 젊은 남자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다른 사람의 진술을 받아들여 50대 남성의 몽타주를 배포했다.

이 몽타주를 본 웰치가 직접 경찰에 찾아가 "녹음기를 든 남성이 자매와 이야기하다가 강제로 차에 태우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결국 엇갈리는 진술에 거짓말 탐지기가 동원됐다. 웰치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경찰은 그를 그대로 돌려보내고 말았다.

그러다 재수사가 시작된 2013년, 수사당국은 웰치가 10살 소녀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게 주목했다. 특히 자매의 친구가 진술했던 '젊은 남성'의 몽타주가 젊은 시절의 웰치와 상당히 일치하는 점에서 확신을 갖기 시작했고 수사를 통해 기소에 이르게 됐다.


태그:#실종, #10대자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