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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경남 창원 마산역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여고생이 차량 밑에 깔리자 인근 상가 직원과 지나던 시민 20여 명이 급히 차량을 들어 올려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사진-오마이뉴스 독자제공).
 7월 3일 경남 창원 마산역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여고생이 차량 밑에 깔리자 인근 상가 직원과 지나던 시민 20여 명이 급히 차량을 들어 올려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사진-오마이뉴스 독자제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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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여고생을 살리기 위한 마산 시민의 감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교통사고로 차량 밑에 깔린 여고생을 시민 20여 명이 차량을 들어 올려 병원으로 후송하도록 구했다. 이후 수술을 위해 수혈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을 보내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마산구암고등학교 학생 A(17)양이 지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역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한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와 부딪혀 균형을 잃고 인도에 있던 A양을 치는 사고가 났다.

40m 가량 끌려간 A양이 차량 밑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인근 상가 종사자와 지나던 시민 등 20여 명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이들은 차량을 들어 올리고, A양을 구해냈다. 사고가 난지 1분여 만이었다.

A양은 급히 병원에 후송되었으나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시민들의 감동은 SNS로 이어졌다. 마산구암고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헌혈증 도움을 호소했고, 많은 시민들이 이에 호응했다.

마산구암고의 도움 요청에 많은 시민 호응

마산구암고등학교는 교통사고를 당해 계속 수술을 받아야 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헌혈증을 모은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마산구암고등학교는 교통사고를 당해 계속 수술을 받아야 하는 학생을 돕기 위해 헌혈증을 모은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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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구암고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명의 착한 시민분들이 차를 들어 올려 구조했다"면서도 "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글에는 "계속 수혈을 하고 있는데 많이 필요한 것 같다, 헌혈증을 제출해 주면 수혈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지원을 부탁했다.

또 마산구암고는 뒤에 올린 글을 통해 "헌혈증은 혈액형에 상관없이 수혈이 가능하다, 기간은 아직 수혈이 필요한 상태라 언제까지 될지 모르겠다"며 "학교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고, 10장 이상의 경우 메시자나 댓글로 주소를 남겨주면 학생회장이 가겠다"고 했다.

여러 학생과 시민들이 헌혈증 기부 의사를 밝혔다. 다른 학교 학생은 "헌혈증 어디로 드리면 되느냐"고 묻기도 했고, 기부 의사를 밝힌 대학생도 있다. 또 한 시민은 "안타까운 글을 보고 제가 헌혈증을 기부하고 싶다, 약 20장 정도 될 것 같은데 적어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마산구암고 관계자는 "학생은 수술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고 지금은 가수면 상태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헌혈해서 동참하고 헌혈증도 모으고 있다, 어느 정도 모였는지는 월요일이 되어야 집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태그:#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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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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