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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가 볏논에서 놀고 있어요
 백로가 볏논에서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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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가 끝난 볏논에 다리가 길쭉하고 하얀색의 큰 새가 노닐고 있습니다. 무슨새인가 관찰해보았더니 백로들입니다. 특히 아침나절엔 백로들이 파란 옷을 입은 볏논에서 긴 목을 빼고 긴 다리로 어린 벼 사이로 성큼성큼 걸어 다니며 볏논에 있는 우렁이, 개구리.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습니다. 요즘은 농촌 길을 가다가 보면 이런 평화로운 모습이 종종 눈에 띕니다. 더운 날씨에 농부들이 땀흘리며 모내기한 논에 즐겁게 놀고 있는 백로들의 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볏논에 서있는 왜가리
 볏논에 서있는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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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의 백로들 사이에 회색빛이 도는 왜가리도 가끔 보입니다. 가만히 관찰해보니 왜가리는 백로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혼자 어린 볏논 사이로 빙빙 돌아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백로들은 시원한 물이 있는 볏논에서 개구리를 잡아먹고 놀다가 저녁이 되면 산으로 올라가서 큰 나무위에서 잠을 잡니다. 왜가리는 등은 회색이고 머리와 배는 흰색이며 눈에서 뒷머리까지는 검은 줄이 있고 왜가리과 중에 가장 큰 새에 속합니다. 하천가나 해안 습지 등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번식하며 개구리, 우렁이 메뚜기 등을 잡아 먹고 삽니다.

       논에서 일하는 농부
 논에서 일하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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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가 끝난 논에 농부가 남은 벼로 이앙기가 미처 모내기하지 못한 드문드문 빠진 부분을 심고 있습니다. 지금 중부지방은 극심한 가뭄 속에 모내기를 무사히 마쳤지만 어서 비가 와서 농부의 애타는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볏논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농부
 볏논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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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농부는 등에 농약 살포 기계 통을 메고 논을 돌아다니며 벼에 해충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살충제를 뿌립니다. 한낮의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위해 가뭄 해소와 함께 풍년을 기다립니다.

      모내기를 도운 벼이앙기
 모내기를 도운 벼이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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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를 성공적으로 끝낸 일등공신 벼이앙기 입니다. 오래전 벼 이앙기계가 나오기 전에는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모내기했다고 합니다.

      논에 물을 공급하는 농수로
 논에 물을 공급하는 농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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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물을 공급해주는 농수로가 들 가운데로 흐르고 있습니다.

     논에 물을 공급하는 양수장
 논에 물을 공급하는 양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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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논 가운데 서 있는 집은 농수로 급수를 공급해주는 양수장입니다. 물지대가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는 배수장 역할을 합니다. 충남 예산군은 예당호와 삽교천에서 농수로를 통해 물 공급을 합니다.

오랜 가뭄 속에서도 물 공급이 원활하여 모내기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가 있었던 것은 저수지에 물을 모았다가 물이 필요할 때마다 공급 해주는 농수로와 양수장의 덕분이었습니다. 지금 농촌은 모내기가 끝난 가운데 파란 들녘에 백로가 한가로이 노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태그:#모내기, #백로, #왜가리, #벼이앙기, #농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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