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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 2개체가 죽은채 발견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 2개체가 죽은채 발견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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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아래 합천보)가 준공된 지 3년도 되지 않았는데 또 보수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합천보 좌안 어도(물고기 이동 통로) 개선공사가 벌어지고 있으며, 관리소홀 등으로 어류가 죽기도 했다.

합천보는 2010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2년 8월 준공했다. SK건설이 시공했으며 하자보수기간은 5년이다. 그동안 합천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 등에 대한 보수공사가 벌어졌다.

10일 <오마이뉴스>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한 현장답사에서 합천보 어도 보수공사 현장이 목격되었다. 어도는 가동이 중단되었고 위쪽에 흙을 파낸 바닥에 콘크리트 설치 작업을 해놓았다. 공사장에 고인 물을 양수장치로 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물 흐름이 빨라 어류 이동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어 유속을 느리게 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며 "어도의 유속은 초당 1m를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보다 빨라 어류 이동에 지장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공사는 하자보수기간에 들어가 시공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4월말부터 시작해 5월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은 4~5월 사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위쪽의 물 흐름을 느리게 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은 4~5월 사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위쪽의 물 흐름을 느리게 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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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은 4~5월 사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위쪽의 물 흐름을 느리게 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은 4~5월 사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위쪽의 물 흐름을 느리게 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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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 아래 구조물에서 어류 2개체 죽은 채 발견

어도 위쪽에서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물은 적은 양만 흘러내렸다. 어도 아래쪽에는 통 형태의 구조물이 여러개 계단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에서 어류 2개체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죽은 어류는 모두 강준치였다. 1개체는 구조물 아래에 있는 구멍에 끼어 있었고, 다른 1개체는 구조물의 고인 물에서 죽어 둥둥 떠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어류는 구멍에 플라스틱과 함께 끼어 이동하지 못하면서 죽거나 일시적으로 유량이 줄어들면서 산소 부족으로 죽은 것 같다"며 "보수공사 기간이라도 물을 더 많이 흘려보내고, 어류가 죽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합천보 어도에서 어류가 죽은 채 발견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 6월 11일 '어도 모니터링 시스템'에 설치해 놓았던 철재 구조물 사이에 가물치가 끼어 죽은 채 발견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오마이뉴스> 취재로 확인되었고, 그 뒤 수자원공사는 철재 구조물을 뜯어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가 죽은채 발견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가 죽은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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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 2개체가 죽은채 발견되어 수공 관계자가 건져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 2개체가 죽은채 발견되어 수공 관계자가 건져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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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보 좌안 어도의 아래 구조물은 설계보다 급경사로 건설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환경운동연합과 4대강조사위원회, 대한하천학회는 "실시설계(변경) 보고서에는 좌안 구조물의 비탈경사가 1대5로 제시돼 있지만, 실제 측량 결과 1대3으로 나타났다"며 "구조물이 설계도와 다르게 건설됐는데도 준공허가가 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을 본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정책실장은 "합천보가 준공된 지 3년도 아직 되지 않았는데 어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니 놀랍다"며 "어류 이동 통로가 되어야 하는 어도에서 어류가 죽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은 어류의 산란기다, 합천보 바로 아래에 보면 어류들이 이동하기 위해 모여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며 "지금 시기에 어도 보수공사를 해서 어류 산란을 방해하고 있어 더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원안)가 죽은채 발견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원안)가 죽은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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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 2개체가 죽은채 발견되어 수공 관계자가 건져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 2개체가 죽은채 발견되어 수공 관계자가 건져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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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은 4~5월 사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위쪽의 물 흐름을 느리게 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은 4~5월 사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위쪽의 물 흐름을 느리게 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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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바로 하류에 강준치 등 어류들이 모여 있다. 환경단체는 어류들이 산란 등을 위해 이동하려고 하지만 보로 인해 막히면서 모여 있다고 보고 있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바로 하류에 강준치 등 어류들이 모여 있다. 환경단체는 어류들이 산란 등을 위해 이동하려고 하지만 보로 인해 막히면서 모여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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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이준호 기자



태그:#낙동강, #합천창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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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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