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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5.1노동자대회에는 10만명이 참석했다.
▲ 노동자대회 한국노총 5.1노동자대회에는 10만명이 참석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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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노동절 행사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만)은 지난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5.1전국노동자대회 및 125주년 노동절 행사'를 열어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성토했다. 

조합원 1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를 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들과 함께 총파업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며 "혼란과 파국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5.1노동자대회모습이다.
▲ 한국노총 노동자대회 한국노총 5.1노동자대회모습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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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노동기본권을 제약하는 정부의 각종 지침과 매뉴얼 남발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한다면 정치권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을 지키고 노동기본권 사수를 위해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연대사를 한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 노사간 체결한 단체협약을 개입하고 간섭하고 있다"며 "명백한 집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똘똘 뭉쳐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함께 분쇄해야 한다"며 "세월호에서 304명을 희생시킨 정부가 책임과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특별법을 무력화하려고 온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무성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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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의 야유를 받으면서도 무대로 나와 발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화가 안타깝게도 중단되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화는 다시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오늘에 사는 이 나라 모든 노동자와 우리 후손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구조개혁 추진으로 갈등을 심화시키면 안 된다, 노동계와 소통 없이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조하는 개혁은 국민들이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노동이 존중받은 사회, 사람이 먼저인 나라, 그 목표를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집권 7년이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너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는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며 "정부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밀어붙이려고 한다, 정책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문재인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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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노동절 행사에는 김성태 새누리당의원, 김문수 전경기도지사와 김영주(국회환경노동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용득 최고위원 등 많은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노총 5.1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지난 대선시기 소위 경제민주화와 증세없는 복지, 고용률 70%달성과 상시 지속 업무 정규직 고용, 상생의 노사관계 정착 등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켰던 대선공약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생각도 의지도 없던 박근혜 정권이 자본가들과 손잡고 노골적으로 노동자 공격에 나선 것은 예고 수순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1800만 노동형제들과 강철같은 대오로 연대해 자본과 정권의 노동시장구조개악 음모를 박살내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 5~6월 시기집중 투쟁 조직 ▲ 5월 중순 일괄 조정신청, 5월말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 최저임금 현실화 및 청년실업 해소, 사회공공성 강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투쟁 ▲ 업종과 세대, 정규직과 비정규직, 양대노총의 틀을 넘어 강력한 연대 투쟁 등을 결의했다. 

한편, 민주노총도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2015년 세계노동자대회'를 열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성토했다. 이날 전국 대도시에서 크고 작은 노동절 행사가 열렸다. 특히 한국노총 이병균 사무총장은 서울시청 광장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연대사를 했고,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연대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태그:#한국노총 5.1노동자대회, #정부 노동시장구조개악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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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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