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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오전 대전 중구 구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오전 대전 중구 구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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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리퍼트 미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해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11일 오전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표를 비롯, 정청래·주승용·전병헌·오영식·유승희·추미애·이용득 최고위원, 양승조 사무총장, 유은혜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했으며, 대전지역에서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박병석·이상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리퍼트 미 대사 피습사건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이번 사건을 지나친 '종북몰이'의 계기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는 발언에 나선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많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박 대통령에게 요청 드리기는 이번 주한 미 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싸고 우리사회가 또 다시 대립과 갈등으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 대통령께서 더욱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역량을 하나로 모으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선 주승용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을 향해 더욱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경제살리기와 복지 등 국민적 요구에는 소가 닭 보듯이 하면서 리퍼트 대사가 피습을 당한 불행한 사건에는 마치 물 만난 듯 '종북몰이'와 '공안몰이'를 하고 있다"며 "정작 해야 할 일에는 느리고 나쁜 일에는 참 빠른 한심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을 너무 만만히 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고질적인 '종북몰이'와 '공안몰이'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리퍼트 대사가 어제 퇴원하면서 '동네 아저씨로 남겠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저는 그 모습에서 성숙한 미국의 대응을 봤다"며 "이러한 것과 다르게 우리는 '종북몰이'를 하면서 사실상 국익을 해치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를 계기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다, 이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정원 개혁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 일반 폭력사건도 테러로 악용될 개연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여당, 떡 본 김에 제사라도 지내겠다는 태도 같다"

11일 오전 대전 중구 구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현장최고위원회.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검찰의 권선택 대전시장 수사를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11일 오전 대전 중구 구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현장최고위원회.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검찰의 권선택 대전시장 수사를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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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최고위원은 뉴욕타임즈 기사를 언급하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을 국내정치에 악용하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뉴욕타임즈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보수층이 이번 사건을 개인의 소행보다는 종북, 그리고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여당은 떡 본 김에 제사라도 지내겠다는 태도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테러를 방지하자는 목적과 취지에는 절대적으로 찬성하지만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테러방지법은 테러를 빙자해서 국정원 사찰과 인권침해를 보장하려는 국정원 공작법"이라며 "국정원 공작법을 테러방지법으로 위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영식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에서 이번 미 대사 피습사건을 계기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국배치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빌미로 한미동맹 강화를 운운하면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려는 행태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유승희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은 미 대사 피습 사건으로 '종북몰이'에 '사드배치'까지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사드배치는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다, 만약 사드가 배치되면 한반도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1차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연합 지도부들은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대전 유성구 소재 '부강테크'를 찾아 기업시찰을 한 뒤, 오후에는 중구 안영동 '효테마파크'를 둘러본 뒤 서울로 이동했다.


태그:#문재인, #리퍼트, #미 대사 피습사건, #새정치민주연합, #종북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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