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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라 불리는 울산의 경제가 주력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불황과 그에 따른 구조조정, 석유화학업계의 적자 행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오는 12일 울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울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11일 울산에 와서 12일까지 1박2일간 머물면서 지역 곳곳을 둘러 볼 예정이다. 이어 새누리당은 12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지역경제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노동자의 도시 울산의 최대 노조인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와 김무성 대표 간의 악연이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두 노조를 우리나라 경제의 걸림돌로 비난한 바 있다. 따라서 울산의 경제 위기로 인해 방문하는 김무성 대표의 입에 정가는 물론 노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다 4월 24일 총파업을 선포한 민주노총의 한상균 위원장 등 지도부가 9일과 10일 총투표 독려를 위해 울산을 방문,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등을 만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두 거대노조와의 악연은 현재진행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13년 9월 25일 울산 울주군 핵심당원 교육 초빙강사로 나서 "현대차 귀족노조를 두드려 잡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발전이 어렵다"고 말하는 화면. 이에 현대차노조가 발끈하고 나선 바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13년 9월 25일 울산 울주군 핵심당원 교육 초빙강사로 나서 "현대차 귀족노조를 두드려 잡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발전이 어렵다"고 말하는 화면. 이에 현대차노조가 발끈하고 나선 바 있다.
ⓒ UBC 울산방송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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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지난 2013년 9월 25일 울산 울주군 핵심당원 교육 초빙강사로 나서 "현대차 귀족노조를 두드려 잡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당시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져 현대차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김무성 "현대차 귀족노조 두드려 잡아야 경제가 산다")

현대차노조는 다음날인 26일 "김무성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10월 2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김 대표를 울산지검에 고소했다.

이후에도 현대차노조는 다시 10월 7일 상집 인원 30여 명을 동원,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가서 지역주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유인물에는 '친일파 후손의 후안무치, 참회와 반성 없이 민중 탄압에 혈안이 된 김무성을 전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적혔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노조와 김무성 대표와의 악연이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던 지난해 10월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경제의 걸림돌로 현대중공업노조를 지목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총체적 위기상황을 감안해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하면서 "노사문제는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한 부분인데, 올해 상반기 1조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에서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파업으로) 멈춰서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것을 상징하며 그 끝은 공멸"이라며 지적했었다. (관련기사 : MB 때 칭송받은 현대중공업 노조, 이젠 '주적')

하지만 이후 현대중공업노조 파업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경제가 어려워진 울산에 오는 김무성 대표가 다시 두 노조를 거론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는 5월 개통하는 울산대교 건설과 관련,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차노조는 9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울산대교 건립사업에 대한 특별감사와 통행료 현실화'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두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울산시는 울산대교 통행료를 현실화하고, 감사원은 울산대교 건립사업과 관련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현대중공업노조,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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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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