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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2월 11일 오후 공항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습지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한 민관합동 4계절 조사단'을 제안했다.
▲ 김포공항습지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한 민관합동 4계절 조사단 제안 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2월 11일 오후 공항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습지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한 민관합동 4계절 조사단'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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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윤성규)가 멸종위기종(Ⅰ급 2종, Ⅱ급 14종) 등 법정보호종 30여 종이 서식하는 김포공항습지를 훼손하는 골프장 개발에는 방관하면서도, 바로 인근에서 시행하는 '도심 속 생태계 훼손 공간 복원 사업'을 홍보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 강서구와 부천시 오정구에 걸친 127만 7143㎡ 면적에, 서울 도심 최초의 골프장이 될 김포공항 골프장 사업은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가 항공기-조류 충돌 방지 목적으로 2004년부터 27홀 규모의 골프장 개발을 계획,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해 초 한국공항공사는 민간 사업자에게 매년 36억 원씩 받다가 20년 뒤 무상으로 시설물 및 운영권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사업권을 넘겼다.

인서울27골프클럽(주)이 2월 11일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 강행한 김포공항골프장 개발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 주민공청회 무산 인서울27골프클럽(주)이 2월 11일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 강행한 김포공항골프장 개발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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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업의 발단이 된 사전환경성검토서(2005년 11월)에는 '법정보호종 없음'으로 기록되어 있고, 지난해 10월 사업자가 내놓은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서도 대부분의 법정보호종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서울·부천의 주민들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김포공항습지 시민조사단'이 지난해 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골프장 예정부지 일원에 법정보호종이 30종이 넘게 서식하고, 신종 거미가 발견돼 보전 및 연구가 필요한 지역으로 밝혀졌다.

사업시행자인 인서울27골프클럽(주)는 김포공항 습지 보전을 주장하는 서울 강서구 주민들과 협의없이 지난 11일 주민공청회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다가 무산되어, 27일로 연기한 상태다. 이런 상황임에도 환경부는 김포공항습지에 대한 아무런 보전대책을 내놓지 않고, 환경영향평가서(본안)가 접수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2월 9일 도심 속 생태계 훼손 공간을 복원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 훼손지 복원 사업(면적 9700㎡, 사업비 5억 5000만 원) 등 전국 15개 사업에 총 7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불과 5㎞ 이내에 위치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가 곧 훼손될 위기에 처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훼손지 복원 사업 홍보에만 열을 올린 셈'이라는 비판이 따른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습지매립반대·골프장사업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환경부가 김포공항습지 보전 대책을 적극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환경부 장관 면담을 추진 중이다. 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2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공항 습지생태계에 대한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한 '민·관 합동 4계절 조사단'을 제안한 바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2월 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발언을 규탄하고, 김포공항 골프장 개발에 거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 골프 활성화 망언 규탄 기자회견 서울환경연합은 2월 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발언을 규탄하고, 김포공항 골프장 개발에 거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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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ecoseoul.or.kr)에도 중복 게재합니다



태그:#환경부, #도심 속 생태계 훼손 공간 복원 사업, #김포공항 습지, #환경부 장관 면담, #민관 합동 4계절 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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