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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인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능동적인 시민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녹색세상으로 가지 않으면 망한다. 이것을 알리고 설득하고 동지로 만들기 위한 활동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전 영남대 교수)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7일 오후 김해 YMCA 지하강당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지금은 '전환기'라는 말부터 했다. 그는 "전환기에 있다, 이 말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해왔다, 본질적으로 문명이 바뀌고 사람의 생존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렇게 된다,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에는 폭탄을 맞는 것처럼 되면 파국이다, 그것을 생각하고 부드러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한심하다"는 말부터 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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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은 올해로 창간 24년째다. 그는 "1991년 가을에 창간하면서 우리가 30년 뒤에도 살아 있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저주로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지금은 분기점에 있다, 저주인지 축복인지, 본질적인 생명 애착 때문에 살아 있기를 바라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달프더라도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희망이 없다, 세월호 이후에 정치를 본질적으로 문제 삼기 위해서는 교육부터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녹색평론>에서 몇 사람을 초청해서 좌담회를 열었는데, 심각한 이야기가 많더라, 이대로 가면 이 나라는 망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교육이 없고 황폐한 폭력밖에 없다, 아이들이 요즘 어른한테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감정 없이 대하고, 구김살 없이 인간관계를 맺는 게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도 사람을 자연스럽게 대하는 게 점점 적어진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게 인간에게 달려 있는데, 인간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조건에서 개인적으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인간이 될 수 있다"며 "칸트는 '좋은 사람이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제도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태어날 때부터 좋은 사람이 어디 있나, 똑같다, 그렇게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나라 지식인과 평론가는 모두 청와대 이야기만 한다, 정치가의 자질만이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 한다, 그런 것은 말해봤자 아무 소용없는데 소통하라고 애원한다, 어른이 되어도 사람 달라지는 거 봤나, 절대 안 달라진다, '절대로'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되지만, 세계적으로 몇 사람은 몰라도 사람은 어른이 되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인구를 과연 늘려야 하는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제 텔레비전 보니까 인구감소를 해결해야 한다며 장시간 토론하더라, 보면서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좁은 지구에 그렇지 않아도 사람이 많다는데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사람은 정치경제의 존립 방식이 문제이나, 근본적으로는 인구가 많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적으로 한 사람한테 지우는 무게가 너무 과다하면 많은 사람이 공평하게 살 수 없다, 지구는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있다"며 "저출산 때문에 연금이며 세금, 노동과 소비 부족으로 경제성장이 될 것이냐고 하더라, 그래서 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하는데, 상투적이고 아주 소아병적인, 단세포적인 사고방식이 이 사회를 점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좌파도 우파도 없이 인구는 늘려야 한다는 관점이다, 정부고 여야 할 것 없다, 앞날을 생각한답시고 하는 게 인구감소 걱정이다, 어떻게 하면 애를 많이 낳게 하느냐는 것이다, 요즘 대학 졸업해봤자 취직자리 하나 주지 못하면서 그 따위 소리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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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의 경우 박사학위 소지자 자살률이 높다, 시간강사 자리도 구하지 못한다, 경제성장이 좋았던 시절에는 자격과 학력을 갖추면 일자리가 있었다"며 "일본은 30년 동안 저성장이다, 일본은 앞으로 산업선진국들이 조만간 밟아야 할 과정을 미리 보여주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민영화 이야기도 했다. 김 교수는 "요즘 스마트폰 재고가 쌓인다고 한다, 삼성이 의료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은 요즘 시대에 건강하게 사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앞으로 좋은 장사거리는 건강의료산업이라는 것을 알기에, 의료민영화를 정부로 하여금 빨리 밀어붙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원격진료시스템을 삼성이 모두 갖추었다, 거기에다 먹을거리와 생명산업에 눈독을 들인다, 그것도 성공할지 모르겠다, 문제는 기본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이 계속된다는 사고방식 버려야"

농경사회를 강조했다. 김종철 교수는 "성장이 계속된다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인류사에서 성장은 100~200년 사이에 이루어졌다"며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이 살아왔던 방식이 되어야 한다, 농업처럼 가업을 이어받아 하루하루 생존을 영위하는 것이고 별로 쌓아놓지 않고도 안전하고 살아왔다, 농민들이 그렇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우리가 졸업할 때는 4학년 학기 중간에도 절반 정도는 취직이 끝이 났다, 대부분 취직이 됐다, 요즘 그 친구들은 자식들이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모르고 다그치며 스펙이 부족해서 그렇다 하며 자기들은 얼마나 가난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싫어한다."

김 교수는 "지속적 경제성장은 불가능한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요즘 귀농 이야기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부 귀농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 논밭은 엉망이다, 쇄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불가능하다, 식량 자급은 불가능하다, 농경문화는 그동안 너무나 축소되고 황폐해졌다, 마지막으로 버틸 수단이 그것인데 말이다, 우리는 구라파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농경적인 문화를 잃어버렸다"고 강조했다.

"IMF 당시 한국처럼 신음소리를 크게 낸 나라는 없었다, 당시 동남아 몇 나라도 다 당했다, 그 나라들은 도시로 왔던 사람들이 돌아갈 고향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돌아가서 살 수 있는 고향이 없다, 이것이 큰일이고 제일 걱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젊은 사람들한테 이민 가기를 원한다는 말을 하는데, 농담이 아니다, 남미는 아직 여지가 있다."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어떤 사람?

"라틴아메리카 좌파정권이 들어서면서 세계에서 희망이 있다면 거기"라는 말을 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에 대해, 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고, 국민 마음을 알아주는 대통령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게릴라 활동을 했고 14년간 감옥 생활했다.

김 교수는 "독재정치가 특권층을 위해 민중을 억누르고 할 때였다, 이 양반은 14년 감옥 생활 중에 독방에서 7년을 지냈다, 지금 우리는 하루도 혼자 못 있고, 스마트폰 없으면 한 시간도 못 있을 것인데 말이다"며 "그러면서 그 쪽 군사독재정권은 얼마나 잔악했던지 7년간 일체 책을 못 보게 했다, 독방에 그것도 책도 못 보게 하면 사람이 피폐해 지는데, 그는 견뎌냈다,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가,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고 한다, 민중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우루과이 절대 빈곤선 이하가 40%였는데 그가 대통령이 된 뒤 10% 이하로 줄었다"며 "나라의 한정된 돈으로 어디에 우선권을 주느냐가 정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굉장히 마음이 좋다, 박근혜는 경제민주화와 국민통합, 노인연금을 하겠다고 해서 많이 찍었다, 그런데 정부가 뒤집었고, 까다롭게 조건을 제시하면서 공약을 무효화했다"며 "요즘 서울 노인들한테 물어보면, 나라에 돈이 없다는데 어떡하겠느냐고 한다, 나라에 돈이 있고 없고를 그 노인들이 어찌 아느냐,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군사무기는 사면서 말이다"고 설명했다.

"저쪽(북한)에 핵이 있다면, 총으로 막을 수 없고 정치와 외교로 막아야지, 그럼에도 체념하고 산다, 담뱃값은 올리면서 국민한테 세금을 지우지 않겠다고 하는 게 말이 안된다, 사기다, 결국 부자들한테 돈을 거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담배 안 피우고, 서민들은 속이 상하니까 담배 피운다, 담배는 중독인데, 못 끊는다는 것을 알기에 값을 올리는 것이다, 국민 건강 좋아하시네, 결국은 담뱃값 올라가도 사게 된다, 중독자인데 안 살 수 있나, 나중에는 담배로 인한 범죄가 일어날 것이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 넥타이를 메지 않고 유엔 연설했던 이야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 조르면서 위선적인 게 싫다는 것이다, 그를 두고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바보 소리다, 가난하고 부유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하다, 물질적 요구가 적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하면 안된다, 가진 것이 적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하면 안된다, 탐욕스러운 게 많으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그는 오는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데, 사람들이 더 했으면 한다고 하니까, 웃기지 말라고 한다, 그는 공화주의자다, 누가 하든 양심적으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며 "그는 유엔 연설하면서 우루과이 미래는 농사라며 인류를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은 소비주의 문화라고 했다"고 말했다.

<녹색평론> 다음 호에는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유엔 연설 전문이 실릴 예정이다. 김 교수는 "연설문 영어 번역이 있는지 주한 우루과이 대사관에 연락했더니, 직원은 유엔에서 대통령이 근사한 연설을 한 자체를 몰랐다"며 "우리 대통령이 그랬다면 우리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 일거수를 기록했을 것이다, 우루과이 공무원들이 이렇게 태평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데 그것이 참 좋더라"고 말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앞줄 오른쪽)이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마련한 강연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앉아 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앞줄 오른쪽)이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마련한 강연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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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정부를 '적자생존'이라 한다, 다윈의 '적자생존'이 아니라, 수첩에 '적자'는 말이다, 대통령의 뜻을 어기면 불호령이 내려오니까 꼼짝 않고 적기만 한다, 대통령 앞에 말하다 쫓겨나니까 말이다, 우리는 공화주의 개념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정치가다, 이명박이 공화주의 개념이 있나, 공화주의는 누구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한 사람이 군주가 되어야 한다면 안된다, 우리는 한 사람의 통치다, 옛날 왕조는 얼마나 고달팠나, 상소문도 중국과 조선 비교하면 우리 선비들은 너무나 칼을 같아서 임금 비위를 상하는 말을 처음부터 썼다고 한다, 노골적으로 군주들이 마음이 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중국은 할 말을 맨 끝에 했다고 한다, 형편없는 왕인데도 앞에는 좋은 말을 다하고 나서 나중에 부드럽게 어떻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우리 선비들은 처음부터 공격했다고 한다."

김종철 교수는 "공화주의 개념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니까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시민합의회의는?

기후변화와 노후 원전 등에 대해 설명한 그는 "결국에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전자조작식품 문제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는 정부 쪽 돈을 받아 연구한 자료만 인용한다, 요즘은 유전자조작식품 표시도 안 한다, 우리는 모르고 먹는다, 먹을 때마다 식약청에 의뢰해서 조사할 수 없다, 방사능도 그렇지만 이것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의 '시민합의회의'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덴마크는 어떤 의제가 제시되면 시민합의회의를 여는데, 토론 참가 신청자 중에 제비뽑기로 토론 참가자 20~30명을 뽑는다"며 "백서를 보면, 교수 목사 택시운전사 환경미화원 간호사 등 전 국민이 고르게 들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것이 진짜 민주주의다, 국민들은 잘 모르지만 시민적인 상식은 갖고 있다, 찬반 전문가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날짜를 택해서 토론하는데 간섭없이 이야기를 다 듣는다. 우리처럼 '100분 토론'하는데 의사진행 방해가 아니다, 이야기 다 들어보고 합의를 보고 의제에 대해 대부분 합의를 본다, 제비뽑기가 왜 중요하냐, 국회의원은 얽히고설킨 사람이 많다, 그들은 뒤에서 누구한테 돈을 먹었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그런 사람한테 맡겨놓으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이 나오지 않는다, 덴마크는 좋은 나라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할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정상적이 사람이라면 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되어 있다."

김 교수는 "이해관계가 걸리면 막판에 결판을 내지 못한다, 그래서 투표를 해야 한다, 이해관계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국가중대사를 합의하는 게 시민합의회의다"며 "제비뽑기를 우리는 나쁜 식으로 생각하는데, 그리스 사람들이 발명한 그 방법은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국민의 대표자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내고 있는데, 그들이 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동안 한 것을 보면,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민중을 위해서 처신한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가들의 양심에 맡길 수 없다, 기업가는 돈 버는 것 제외하면 다 부차적이다, 그것이 기업의 생리다, 기업의 양심만 바라본다는 게 말이 되나, 그래서 정치가 개입해야 하고, 결국은 정치다"고 강조했다.

"경남지사 보면 민주주의 살았는지 의문"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하고 무상급식 지원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경남지사 보면 민주주의가 살았는지 의문이다, 강경한 모습을 보여줘 우파의 지지를 받겠다는 얍삽한 정치가"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밥 먹는 급식은 예산 중에서도 우선 순위다, 아이들부터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아이한테 상처를 주지 말자는 게 근본 취지다, 그것이 국민생활의 기본이다, 국민은 어릴 때부터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 국민은 기본적으로 대등한 관계에서 사는 것이다, 진짜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국가라면 무상급식에 장난을 쳐서는 안되고, 최우선적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무상급식이 없다고 한 그는 "덴마크는 아이들을 강인하게 키운다, 도시락을 못 사오는 집이 있는 건 아니다, 거기도 맞벌이 부부가 많다, 도시락을 부모들이 싸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싸도록 어릴 때부터 훈련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너무 아이답게 키운다, 수영장에 가서 빠질까 싶어 노심초사한다, 그러려면 왜 수영장에 데리고 가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빠지지 않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식 키우는 거 보면 한심하다, 덴마크는 열 살 이하는 스마트폰을 못 주게 되어 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다 스마트폰 둔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5년 전부터 쉬는 시간이 시끄럽지 않다고 한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한다고 말이다, 자폐아가 되어 간다, 옆에 아이 하고 대화를 스마트폰으로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정신세계가 어디로 가겠느냐, 심각하다."

이날 칠판에 써가면서 강연한 김 교수는 "스크린 학습과 육성 학습이 있다, 분필로 칠판에 쓰면서 한 학습이 제일 오래 기억된다고 한다, 우리는 아무나 스크린으로 강의를 하는데 정말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너무 우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하는 데까지 하다가 안 되면 할 수 없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기운이 너무 빠져 있는데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기운이 빠져있을 게 아니라, 안 되면 하는 수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에 양심껏 동지들 하고 마음 편하게 가는 것이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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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종철 교수, #녹색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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