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문인협회 제 26대 이사장으로 당선된 문효치 시인 (사진제공 한국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제 26대 이사장으로 당선된 문효치 시인 (사진제공 한국문인협회)
ⓒ 김학섭

관련사진보기


예술하는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전업작가들의 생활은 여전히 힘들다. 문학의 경우, 단편소설 한 편의 원고료가 30만 원이다. 그것도 등단한 지 오래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한 작가는 그보다 못하다. 단편소설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 작가는 한 달이나 또는 몇 개월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겪는다. 이 돈으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액수다.

몇몇 문학잡지는 책 몇 권으로 원고료를 대신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문학의 발전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나마 이만큼 좋아진 것도 한국문인협회 등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물이다. 다른 예술 분야는 문학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잘 나가는 몇 분을 제외하면 직업이 없는 작가들은 여전히 생활고에 허덕이다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선배 문인들도 가난에 시달려 결국 가정이 파탄나고 끝내 자기 한몸도 돌보지 못하고 짧은 인생을 마감한다. <동백꽃>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유정 선생도 친구에게 통닭 한마리를 부탁하고 끝내 먹어보지 못하고 운명했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후배 문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그가 남긴 주옥같은 작품은 우리 곁에서 빛나고 있다.

2015년 새로 당선된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사장이 공약한 10가지 내용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바란다. 특히 문인 복지와 원고료 인상, 발표지면 확대같은 것은 문인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일이므로 빠르게 시행하여 가난이나 발표 지면 때문에 창착 활동을 포기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에 당선된 문효치 시인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문인협회가 중심단체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모든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여 문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31일 한국문인협회는 문효치 시인이 입후보자 김송배 시인, 이철호 수필가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사장에 당선된 문효치 시인은 1943년 전북 군산 출신으로 동국대를 나와 1966년 서울신문,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을 역임했다. 시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연기 속에 서서' 등 여러 권의 시집이 있다.


태그:#문렵이사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