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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군(18)의 IS 연락 계정
 IS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군(18)의 IS 연락 계정
ⓒ @gloto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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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실종된 김아무개(18)군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을 살펴본 결과, 김군 측에서 먼저 IS(이슬람 국가) 측에 "합류하고 싶다"며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의 것으로 확인된 이 트위터 계정은 2013년 1월에 생성됐으며, 2014년 10월 3일에 첫 트윗을 남겼다.

​김군이 트위터에서 IS와 접촉을 시도한 것은 첫 트윗을 남긴 다음 날인 2014년 10월 4일이다. 그는 트위터에 "어떻게 ISIS(시리아-레반트 이슬람 국가)에 합류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나, 나는 ISIS에 합류하고 싶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압두'라는 이름의 IS 추종자는 "어떤 사람들이 나에게 말하길 만약 IS에 합류하고 싶다면, 먼저 터키로 가면 쉽게 합류할 수 있다고 한다"라는 답글을 남겼다.

트위터로 IS 합류 방법 물어... 경찰, 21일 수사 결과 발표

압두는 김군에게 "친애하는 형제여,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 나도 알라의 뜻(이슬람 국가)에 합류하길 원한다"라며 "전장에서 만나자"고 말을 건낸다. 그러자 김군은 그에게 "친애하는 형제여, 당신에게 알라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김군의 트윗에는 IS를 추종하게 된 이유로 보이는 정황이 나온다. 그는 한 트위터리안에게 "지금은 남성이 차별받는 시대고 난 페미니스트를 혐오한다, 그래서 난 ISIS가 좋다"라는 글을 남겼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IS는 소수민족 여성들을 노예로 취급하고, 인신매매 등을 저지른 바 있다.

​김군은 10월 9일 트위터를 통해 압두에게 "친애하는 형제여, 저는 ISIS로 갈 준비가 됐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그는 "형제여, 먼저 터키로 오셔야 편하게 합류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에게 김군은 "나는 터키로 갈 준비가 됐다, 그러나 누구를 만나야 할지 모른다"라며 "내가 형제들을 만나려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압두는 "형제여 이렇게 해보라"며 김군에게 "그의 이름은 핫산으로 그는 이스탄불에 있으며 그의 전화번호는 053-XXXX-XXXX다"라고 답했다. 핫산이란 인물은 IS의 연결책으로 추정된다.​ 김군은 그에게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답글을 남겼다.

​한편 김군은 IS 추종자에게 자신을 러시아 출신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IS 추종자로 보이는 인물은 김군에게 "당신은 지금 어느 국가에 있는가"라고 물었고, 김군은 그에게 "나는 러시아 체첸에서 왔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계정은 김군의 계정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김군이 이미 IS에 합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21일 자세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이슬람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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