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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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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2일 오전 10시 50분]

박근혜 대통령은 '정윤회 동향보고서'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송구스럽다"라면서도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먼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 가운데 하나로 지적한 뒤 "특히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감을 드린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장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동안 사실의 진위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문건들이 유출되어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다"라며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나가겠다"라며 "이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서 그 결실을 국민 여러분께 안겨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이다"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복절 70주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들 만들어야"

12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서울역 대합실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회견 내용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DMB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12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서울역 대합실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회견 내용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DMB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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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직접 화답하는 내용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라며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일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며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다"라면서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설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해 남북한 당국 차원의 교류도 진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3월까지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대책 마련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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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 대통령은 작년에 발표해 시행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율 4%대, 고용율 70%, 국민소득 4만 달러로 나아가는 경제로 바뀌게 될 것이다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한 조건으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 ▲ 공무원 연금 개혁 ▲ 상생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 연금을 이대로 방치하면 484조 원, 국민 1인당 945만 원이나 되는 엄청난 빚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게 될 것이다"라며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서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달라"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 뒤 "비정규직 차별화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는 어렵다"라며 "노사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3월까지는 반드시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대책을 도출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밖에도 박 대통령은 ▲ 자유학기제 확산 ▲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완성 ▲ 스위식 도제식 직업학교 시범 운영 ▲ 국가직무능력표준(NSC) 기반 채용 공공기관 대폭 확대 ▲ 4대 중증질환 진료비 등 인하 등을 국정 3년 차 정책으로 내놨다.

12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서울역 대합실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12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서울역 대합실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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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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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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