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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애도기간에 경남지역 일부 공무원들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남도청 동편 출입구 쪽 상황으로, 경찰버스가 도로를 가로 막고,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신호등에는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모습.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에 경남지역 일부 공무원들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남도청 동편 출입구 쪽 상황으로, 경찰버스가 도로를 가로 막고,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신호등에는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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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애도기간에 정부가 공직자들에 대해 근무 철저와 품위손상 행위 금지 등을 당부했지만, 경남지역 일부 공무원들은 골프를 치거나 내연녀와 근무시간에 사적용무를 보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0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지수 경남도의원(비례대표)이 경남도로부터부터 받은 안전행정부의 감찰자료에서 밝혀졌다. 이날 김 의원은 "경남도는 청렴도 14위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집단 단속부터 나서라"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국무총리실은 공무원들에 대해 '근무 철저'와 '선거 엄중 중립', '무단외출 근절', '출장 빙자한 사적용무 금지' 등을 지시했다.

그런데 ㄱ시 한 공무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1시간 30분가량 근무지를 이탈해 내연녀와 만나 관내를 벗어나 사적용무를 보다 그날 오후 6시경 사무실에 복귀했고, 18일 오후에는 내연녀와 같이 다른 지역으로 의류 쇼핑을 갔다가 저녁에 복귀했다.

'골프 금지'도 지켜지지 않았다. ㄴ군 공무원 8명은 관내 건설업체와 '골프모임'을 해오다 애도기간인 올해 4~5월 사이 2~9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골프장을 출입해왔다.

감찰결과 자료에 보면, "공무원들은 직분을 망각하고, 직무와 관련하여 유기적인 업무유착이 있을 수 있는 직무 관련 업체와 골프동호회를 결성하는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이 결여된 모임을 하고, 상습적으로 직무명령을 위반하여 공직기강을 문란케 했다"고 되어 있다.

또 ㄴ군 공무원들은 상급기관인 경남도청 도로관리사업소 직원한테도 골프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안전행정부 감찰결과에 나와 있다.

'민원 줄여 시장 선거 유리하게'... 선거기간 주차단속 소홀도

상납 비리도 확인되었다. 김지수 의원에 따르면, 경남도청 한 부서는 '특별평가 최우수기관' 등으로 선정된 4개 시·군의 직무 관련 공무원으로부터 포상금 지급에 대한 감사 명목으로 시·군이 지급받은 포상금 중 일부인 1150만 원을 2010~2014년 사이 총 5회에 걸쳐 받았다는 것.

또 이와 관련해, 직무 관련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147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선물을 제공받았다가 안전행정부 감사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선거기간에 주차단속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수 의원은 "ㄷ시 관련 공무원은 '선거철과 관련하여 민원 불평을 감소시킴으로써 시장의 선거에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주차단속을 중지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지수 의원은 "중앙부처가 2013년부터 2014년 9월말까지 시행한 경남도에 대한 각종 감사 지적을 보면, 행정상 조치가 197건이고 재정상 조치는 341억3500만 원에 달한다"며 "경남도 감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비위 사실이 중앙부처 감사에서 드러난 사례가 많은데, 경남도의 보여주기식 표적감사와 제식구 감싸기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태그:#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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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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