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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테크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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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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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직속부서장 채용 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 각종 규정위반과 비리의혹이 제기된 됐던 현 센터장을 다시 서류전형 합격자로 선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TP는 지난 9월부터 정책기획단장과 나노융합실용화센터장, 바이오헬스융합센터장 등 직속부서장 채용 절차에 들어가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정했다. 대구TP 부서장추천위원회는 선임이사장인 대구시장이 추천하는 1명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추천하는 2명 등 6명이다.

하지만 최근 무단결근과 해외여행, 골프투어 등 각종 규정을 수시로 위반하고 비리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송아무개 현 나노융합센터장이 다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송아무개 센터장은 지난달 21일 전체 응모자 8명 가운데 4명을 선발하는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대구TP 등에 따르면 서류전형에 합격한 송 센터장은 대구TP에 근무하면서 연가신청 및 원장 결재를 받지 않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행사를 분리해 동일업체와 지출품의도 없이 수의계약을 하고 원장 결재 사안을 센터장 전결로 시행하기도 했다.

송 센터장은 지난 2011년 12월 무단으로 3일간 결근하고 제주도에서 다른 센터장들과 골프회동을 했다가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고 비용을 거래업체에 전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문제가 됐다.

송 센터장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노조 등은 강하게 반발하며 서류심사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고 송 센터장을 대구TP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직속부서장 선임공고를 내 송아무개 나노융합센터장을 서류합격시키자 시민단체들이 회의결과를 공개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직속부서장 선임공고를 내 송아무개 나노융합센터장을 서류합격시키자 시민단체들이 회의결과를 공개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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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 전국공공연구노조 등으로 구서왼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및 전문생산기술연구소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송모 센터장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킨 대구TP 부서장추천위원회의 결정은 몰상식한 일로 대구TP를 망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공동대책위는 "송모 센터장은 도덕성뿐만 아니라 센터장 전형의 심사기준인 '리더십 및 조직관리 능력', '경영혁신 능력 및 리더십', '교양 인품 등 인성' 등에서도 심각한 하자가 있을 수 있다"며 대구TP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원회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회의록을 작성해 비치해야 한다는 부서장추천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모든 회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부서장 선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송아무개 센터장이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은 대구시나 산업통상자원부의 부당한 간섭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송 센터장이 다시 합격한다면 대구TP,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TP 관계자는 "서류전형에서 아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안다"며 "최종 합격한 것도 아니고 아직 면접심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접을 통과한 2명 가운데 최종 1명이 센터장에 임명되기 때문이다.

나노융합센터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4일부터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고 연봉은 7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수준이며 협의해 결정한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송아무개 센터장이 책임자로 있는 나노융합실용화센터가 물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회계 서류를 조작한 뒤 예산을 빼돌리는 등 비리 정황을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태그:#대구TP, #직속부서장 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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