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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재명 성남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재명 성남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적십자, 정말 너무합니다'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남북 분단과 북한 빈곤은 하나님의 뜻" 발언과 관련, "대한적십자 회비 징수 행정지원을 계속해야 할 지 고민"이라는 내용의 글을 포스팅 해 화제가 되었다. 이 글은 15일 오전 12시 현재,  댓글 224개가 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적십자사의 숭고한 목적과 활동 때문에 사실상 준조세로 운영되는 적십자 회비 징수를 성남시 차원에서 행정지원하고 있는데 최근 적십자사를 보니 징수 행정지원을 계속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한 이 시장은 "통장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십자 회비 납부서를 돌리고 있지만 통장들의 민원 1순위가 적십자 회비 걷는 일을 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성남시의 현실을 설명했다.

성남시에서 행정지원을 통해서 징수하는 적십자 회비는 1년에 8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 시장은 서민들이 없는 주머니를 털어 적십자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납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 시장의 글에 댓글을 단 사람들은 대부분 김성주 총재를 거세게 비난하면서 적십자 회비 납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김 총재가 5년 동안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을 거론하면서 "총재도 안 내는데 내지 말자"는 주장이 다수 제기되었다. 일부는 김성주 총재를 원색적인 말로 비난했다.

"총재가 5년 동안 납부하지 않았잖아요."
"하지마세요. 저도 납부 안 합니다."
"고지서를 보면 쿨~하게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죠."
"안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솔직히 대한적십자사의 행태를 보면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도 의문입니다."

"총재가 안 내는데 낼 이유가 없네요."
"총재의 솔선수범을 따라 회비 납부를 안 하면 될 듯합니다."
"행정지원이 의미 없어 보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까지 안 내는 걸로."
"성남 시민입니다. 회비, 안 낼랍니다."

김 총재가 하나님을 거론한 것과 관련, 일부 사람들은 "하나님을 함부로 거론하지 말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나님의 뜻을 자기 입맛대로 써먹는 자들, 하나님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아주 공평한 하나님이다. 망령되이 일컫지 말지어다."

어떤 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적십자사에서 해온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태그:#이재명, #김성주, #적십자, #성남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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