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4월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했다.
 지난 4월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했다.
ⓒ 해양경찰청 제공

관련사진보기


검찰이 지난 6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자료'를 발표하고 유족들이 제기한 의문점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데 대해 유족들은 여전히 문제점들이 존재한다며 검찰에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 검찰, 세월호 5대의혹 "모두 사실 아니야" )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동안의 의혹을 해소하기 보다는 검찰이 얼마나 진상규명에 무능한지에 대한 의혹만 가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급변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조타수 등의 과실에 의한 것인지 혹은 고의에 의한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검찰이 서둘러 단정지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또 세월호 승객의 구조실패를 현장에 출동했던 123정 함정에게만 책임을 미뤘다며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 수사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선내에서 발견된 노트북에서 복원된 '국정원 지적사항'에서 연유된 국정원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유병언의 로비 의혹 또한 검찰이 진상을 밝히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진상규명에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해야 하는 타당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검찰은 저희 가족들에게 수사과정 및 결과에 대해 항상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이미 수사 초기에 저희 가족들에게 관련 자료 제공 및 설명을 한 적이 있다"며 수사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책위의 의견도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유경근 세월호참사가족 대책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유 대변인은 "저희 가족들이 연루된 폭행사건 이후 자중하자는 뜻도 있었다"며 "저를 예은이 아빠가 아닌 무슨 프로 정치인처럼 대하시는 것 같아 불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저 뿐만이 아니라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라며 "오로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저희 가족들의 노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 달라"고 호소했다.


태그:#세월호 유가족, #검찰 수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